심장박동 느려도 부정맥… 어지럽고 실신할 수도

입력 2017.03.22 05:30

[그래픽 뉴스] 부정맥 증상
증상 1시간 내 소멸, 진단 어려워… 의심 땐 즉시 심전도 검사 받아야

흔히 부정맥 하면 가슴이 빨리 뛰는 것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피로를 느끼거나 실신하는 것도 부정맥 증상일 수 있다. 부정맥은 심장박동이 불규칙하게 뛰는 질환이다. 따라서 심장이 빨리 뛰느냐 느리게 뛰느냐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고대구로병원 순환기내과 임홍의 교수(대한부정맥학회 부총무이사)는 "심장박동 차이에 따라 증상이 다른 부정맥은 각각 위험도가 다르고 심할 경우 돌연사까지 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정맥의 다양한 증상
◇부정맥이 실신·흉통으로도 나타나

보통 심장은 1분에 60~100회를 뛴다. 이보다 느리면 '서맥(1분 50회 이하)' 빠르면 '빈맥(1분 100회 이상)', 빈맥과 서맥이 반복되면 '혼합형 부정맥(빈맥서맥증후군)'이라고 부른다. 잠깐 맥박이 연속으로 뛰는 '조기박동'도 부정맥이다. 부정맥의 유형에 따라 증상이 다르다. 심장이 느리게 뛰는 서맥은 전신피로감, 호흡곤란, 어지러움이 발생한다. 실신하는 경우도 있다. 심장이 느리게 뛰면 전신에 혈액과 산소를 원활하게 보내지 못한다. 그러면 몸안 곳곳에 산소 공급이 부족해져 몸은 피로해지고, 어지러움을 느끼게 된다. 임홍의 교수는 "혈액이 뇌에 제때 공급되지 못하는 경우에는 실신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심장이 빨리 뛰는 빈맥은 심장이 방망이질 하듯이 두근거리며 가슴이 아픈 심계항진이 발생한다. 속이 메슥거릴 수도 있다. 심장수축 기능 이상으로 심장이 과도하게 혈액을 뿜어내면서 흉통이 생기는 것이다. 서맥과 빈맥이 반복되는 혼합형부정맥은 가슴이 마구 두근거리는 심계항진과 어지러움·실신 등 서맥과 빈맥의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 조기박동은 심장이 울컥거리는 느낌이 든다. 성바오로병원 순환기내과 노태호 교수는 "부정맥을 의심해 병원을 찾는 환자의 10명 중 7명은 조기박동이지만 조기박동은 일시적이고 위험하지 않아서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으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즉시 가까운 병원에서 심전도 검사해야

만약 부정맥 증상이 의심되면 즉시 가장 가까운 내과 병의원을 찾아 심전도를 측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 부정맥 증상은 1시간 이내에 사라지기 때문에 증상이 발생했을 때 심전도를 측정해야 진단할 수 있다. 일시적으로 증상이 생겼다 사라지는 부정맥 특성상 최근에는 24~48시간 심전도를 측정하는 검사법부터 일주일간 심전도를 측정하는 '이벤트기록기', 심장 인근 피부에 이식해 2~3년간 심전도를 측정하는 '이식형사건기록기' 등이 쓰이고 있다. 임홍의 교수는 "부정맥은 돌연사의 가장 큰 위험"이라며 "부정맥 증상이 보일 때 심전도 검사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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