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고 튀기는 요리, 미세 먼지 발생… 30분 이상 후드 가동을

미세 먼지 어떻게 피할까

어류·육류 구울 때 특히 많이 나와… 중간불로 안 타게 하면 90% 감소
잎 면적 넓은 식물, 공기정화 효과

미세 먼지는 공장의 매연, 자동차 배기가스에 의해 주로 발생하고, 중국 등 주변국에 영향을 받으므로 개인의 노력만으로 미세 먼지를 갑자기 없애는 것은 어렵다. 따라서 미세 먼지가 많은 날에는 미세 먼지를 피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외출 자제하고, 외출 시 마스크 착용

미세 먼지 예보가 '나쁨' 혹은 '매우 나쁨(미세 먼지 주의보)' 단계인 경우 가급적 외출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불가피하게 외출할 때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한다. 보건용 마스크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약외품으로 허가를 받은 것으로, 일반 마스크와 달리 미세입자를 걸러내는 성능을 가지고 있다. 보건용 마스크 포장에는 '의약외품' 문구와 'KF80' 'KF94' 'KF99'가 표시되어 있는데, 'KF' 문자 뒤에 붙은 숫자가 클수록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더 크지만, 숨쉬기가 어렵거나 불편할 수 있다. 평소에 호흡기 질환이나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다면 주치의와 상의를 통해 적당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보건용 마스크 착용 후 호흡곤란, 두통 등이 느껴지면 바로 벗어야 한다.

미세 먼지가 심한 날에는 가급적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교통량이 많은 지역으로는 이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외출하고 돌아오면 곧바로 손·얼굴·귀 등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황사나 미세 먼지에 붙은 화학물질은 피부를 통해서도 흡수가 되기 때문이다.

미세 먼지는 한번 몸 안에 들어가면 잘 배출되지 않는다. 그 때문에 특효약은 없지만 물을 충분히 마시면 혈액이 희석되고 대사가 빨라져 미세 먼지 배출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비타민C 같은 항산화 영양소는 미세 먼지로 발생한 염증 등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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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고 튀기는 요리는 조리 시 미세 먼지 발생이 많다. 조리 중에는 물론, 조리가 끝난 후에도 30분 이상 후드를 틀어야 한다. / 김지아 헬스조선 기자

◇요리 마친 뒤에도 후드 30분간 틀어야

미세 먼지는 가정에서 가스레인지, 전기그릴, 오븐 등을 사용하는 요리를 할 때도 많이 발생한다. 미세 먼지는 조리법에 따라 발생 정도가 다르다. 기름을 사용하는 굽기나 튀김요리는 삶는 요리보다 미세 먼지를 많이 발생시킨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조리 전 미세 먼지 농도가 60㎍/㎥였는데, 식품을 삶자 미세 먼지 농도가 119㎍/㎥로 증가했고, 튀기자 269㎍/㎥, 굽자 878㎍/㎥로 미세 먼지 농도가 급증했다. 이화여대 의대 직업환경의학과 하은희 교수는 "어류·육류 등 모든 단백질 식품은 탈 때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 같은 발암물질이 발생하므로 식품을 태워 먹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홍윤철 교수는 "중간불로 타지 않게 구우면 미세 먼지를 9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조리 시에는 레인지 후드 같은 환기 장치를 사용해야 하고, 조리를 끝낸 이후에도 최소 30분 동안 가동해야 실내 공기 중 미세 먼지를 제거할 수 있다.

◇녹지 많은 곳에 사는 것이 좋아

잎이 넓은 식물을 키우는 것도 좋다. 미세 먼지 등의 오염물질은 식물의 잎을 통해 흡수된 뒤 대사산물로 이용돼 일부는 없어지고 일부는 뿌리로 간다. 공기정화에 좋은 식물로는 고무나무, 스파치필름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녹지 많은 곳일수록 황사나 미세 먼지로부터 안전하다. 산림청 발표에 의하면, 1㏊의 숲은 연간 168㎏의 미세 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을 흡수하고 나무 한 그루는 연간 미세 먼지 35.7g을 빨아들인다. 나무 47그루는 경유차 1대가 발생시키는 미세 먼지를 흡수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한편, 하은희 교수팀 연구결과, 녹지(綠地) 지역이 증가할수록 아토피 피부염 발생률이 줄어들었는데, 녹지의 아토피 피부염 예방 효과는 미세 먼지 농도가 높은 곳에서 더 큰 효과를 보였다. 미세 먼지(PM10) 농도가 30㎍/㎥ 이상인 곳에서는 녹지의 증가가 아토피 피부염 발생을 9% 낮췄지만, 미세 먼지(PM10) 농도가 70㎍/㎥ 이상인 곳에서는 녹지의 증가가 아토피 피부염 발생을 23% 낮췄다.

[미세 먼지 심한 날 대응 요령] 출처: 환경부

①외출은 가급적 자제하기

②보건용 마스크 착용하기

③대기오염이 심한 곳은 피하고 활동량 줄이기

④외출 후 깨끗이 씻기

⑤물과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채소 섭취하기

⑥환기·물청소 등 실내공기질 관리하기

⑦폐기물 태우기 등 대기오염 유발 행위 자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