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종합병원, 환자 뱃속에 '수술용 칼' 두고 봉합

전북의 한 종합병원 의료진이 환자 몸에 '수술용 칼' 일부를 두고 수술을 마친 의료 사고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해당 병원 의료진은 지난달 24일 배모(63)씨의 척추 수술 진행 중 수술용 칼 한 자루가 부러진 사실을 알고도 그대로 환부를 봉합했다.

당시 의료진은 30여 분간 환자 뱃속을 들여다보고 수술방을 살폈지만 부러진 칼의 일부를 발견하지 못했다. 환자의 마취가 풀릴 것을 우려한 의료진은 결국 서둘러 봉합을 마치고 수술 경과를 지켜보기로 했다. 환자 몸에 수술용 칼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은 보호자 측에 알리지 않았다.

며칠 뒤 배 씨가 복통을 호소하자 병원 측은 CT(컴퓨터단층촬영)로 칼날이 있는 것을 확인, 지난 6일 재수술로 몸에 있던 1cm 정도의 칼 일부를 제거했다.

당시 병원은 "환자 몸에 칼이 있다고 말하면 충격을 받지 않겠느냐"며 "수술을 마무리하고 추후 경과를 보다 재수술하려 했다"고 말했다.

병원은 환자 측의 요구대로 재수술 비용과 입원 비용, CT 촬영비 등을 부담하기로 했다. 배 씨는 의료 과실에 대한 병원의 사과를 받고 14일 퇴원했다.

병원 관계자는 "모든 병원 비용을 부담하기로 하고 환자와 보호자에게 진심 어린 사과도 건넸다"며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병원은 더욱 세심하게 환자를 살피고 돌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