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사할린 동포 주용자 씨(여, 72세)는 아들의 권유로 국립중앙의료원을 찾았다가 위암을 발견해 곧바로 외과 박종민 과장에게 복강경 위암수술을 받았다. 그는 “국립중앙의료원 진료 덕분에 위암을 발견해 치료까지 받게 돼 정말 행운이다”라고 말했다. 오케스트라 지휘자인 김동복 씨(남, 72세)는 30여년간 고민해왔던 손가락 기형을 해결했다. 김 씨는 “30년 전부터 오른쪽 네 번째 손가락이 심하게 구부러져 운전은 물론 겨울에 장갑을 끼기도 힘들었다"며 "다행히 의료원에서 '듀피트렌구축'이란 병을 진단받고 수술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과 함께 올해 처음 러시아 사할린 잔류 1세대 동포들을 대상으로 초청진료에 나섰다. 사할린 잔류 1세대 동포 22명(72~84세)은 지난 1월 16일부터 의료원에 입원해 정밀 검사 및 진료를 받았다. 이들은 검진(검사) 결과에 따라 짧게는 1주일, 길게는 1달 동안 한국에 머물 예정이다. 진료를 받은 사할린 동포들은 연신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하라쑈(Хорошо)’를 외쳤다. 러시아어 하라쑈는 우리말로 '좋다'는 뜻이다.
국립중앙의료원 안명옥 원장은 “국립중앙의료원은 앞으로도 소외된 계층에 대한 진료를 통해 그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수 있는 공공의료기관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초청된 동포 22명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한 결과, 17명이 ‘매우 만족’, 5명이 ‘만족’한다고 답했고, 다시 진료 및 치료를 받게 될 경우 국립중앙의료원을 찾겠다는 물음에도 17명이 ‘매우 그렇다’, 5명이 ‘그렇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