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수술 후 재발을 예측할 수 있는 유전자 검사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암센터 이근욱 교수와 미국 텍사스대 MD앤더슨 암병원 이주석 교수가 위암 환자의 암 유전자를 분석해 재발 위험을 알아낼 수 있는 검사법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저널인 '임상암연구(Clinical Cancer Research)'에 실렸다.
연구팀은 위암 수술을 받은 환자 267명의 종양 조직에서 위암 재발 및 사망 위험과 연관성이 있는 156개의 유전자를 추출했다. 이 중 위암 재발위험과 관련성이 높고 측정이 쉬운 6개 유전자를 토대로 위암 재발 예측모델을 개발했다. 실제 위암 환자 317명의 표본에 예측모델을 적용한 결과, 재발 위험을 효과적으로 예측할 수 있었다. 특히 위암 2기 환자 136명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는 재발위험점수가 높게 나온 환자군이 그렇지 않은 환자군보다 재발위험이 2.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기 암 환자의 5년 무재발 생존율은 예측모델 점수에 따라 저위험군 82.5%, 중위험군 70.5%, 고위험군 58.1%였다.
이 유전자 검사는 위암 재발을 객관적이고 독립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진료 현장에도 쉽게 적용이 가능하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다만, 이번 연구는 재발률이 확인된 과거에 위암 수술을 받았던 환자를 대상으로 한 기초검증이어서 실제 적용까지는 임상연구 진행 등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