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 | 건강 캘린더
2월엔 천식 조심, 3월엔 무릎관절염 주의

<헬스조선>은 올 한 해 건강관리를 좀더 체계적으로 할 수 있도록 약사자문위원들과 함께 ‘2017년 건강 캘린더’를 기획했다. 월별로 발생 위험이 높은 질환을 미리 숙지하고, 예방하는 게 핵심이다. 건강이야말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없어야 한다.
1월 온몸에 열꽃 피는 수두와 손·발 어는 동상 주의

수두 피부에 붉고 둥근 발진이 생겼다가 수포로 변하는 수두는 12월부터 증가해서 1월까지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수두를 일으키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ZV)가 우리나라처럼 온대성 기후를 보이는 지역에서 겨울과 이른 봄에 활발해져서다. 수두는 전염성이 큰 질환으로 공기로 전염된다. 유치원 또는 초등학생들이 잘 걸리는데, 성인이 걸린 경우 소아보다 증상이 심하고 위험 할 수 있다. 수두의 주요 증상은 고열, 두통, 피곤함, 발진, 가려움증, 식욕부진이다. 수두엔 고열이 큰 특징이다. 그런데 열이 심하다고 해서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안 된다. 간과 뇌 기능에 이상을 초래하는 합병증이 발병될 수 있어서다. 이때는 반드시 타이레놀만 복용해야 한다. 만약 열이 너무 떨어지지 않으면 이부프로펜을 복용하는 건 가능하다. 수두는 예방접종이 최선이다.

동상 동상은 추운 환경에서의 노출 시간, 습도, 통풍, 기압 등 외부 요인에 의해 신체 부위가 손상 입은 경우를 말한다. 동상 환자가 1월에 집중되는 이유는 이때 기온이 가장 낮아져서다. 동상에 걸리면 신체 조직에 부종이 발생하고 말초혈관 손상으로 감각이 떨어진다. 동상이 되면 해당 부위가 창백해지면서 저린 듯한 증상과 함께 빨갛게 붓고 수포가 생긴다. 예방을 위해선 해당 부위를 따뜻하고 건조하게 유지한다. 만약 손·발 끝이 창백해지는 등의 동상 초기 증상이 나타날 땐 해당 부위를 38~42℃의 따뜻한 물에 30분가량 담그면 피부 괴사를 막을 수 있다.
2월 찬 공기에 기침·가래 지속되면 천식 의심

천식 천식은 기도(기관지)의 만성적인 염증으로 인해 기침, 가래, 호흡곤란이 생기고 숨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가 난다. 천식은 꽃가루, 집먼지진드기뿐만 아니라 차고 건조한 날씨로도 유발될 수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사람들이 천식의 기침·가래 증상을 감기로 오해해 병을 오랫동안 방치하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만약 2주 이상 기침·가래 증상이 계속되고 숨을 쉬기가 곤란하다면 천식을 의심하고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진단받아야 한다. 천식 예방을 위해서는 천식을 일으키는 알레르기원을 멀리해야 한다. 이를 위해 금연, 실내 청소,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을 생활화하는 게 좋다. 또한 심한 천식 환자의 경우 항상 상비약을 가지고 다니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3월 활동량 증가로 무릎관절염 환자 늘고, 새학기 수족구병 유의

무릎관절염 활동량이 많아지는 봄부터 무릎관절염 환자가 증가한다. 또한 3월엔 일교차가 크다보니 관절뼈의 끝을 싸고 있는 활액막 신경이 자극되기 쉽다. 활액막이 자극되면 통증이 유발된다. 또한 비 오는 날에 무릎 관절이 더 쑤시고 아픈 경우가 많다. 이는 습도와 기압, 기온 등이 통증을 증가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낮은 기온과 높은 습도는 관절을 경직시켜 통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봄철에는 적정 실내온도 유지와 습도 조절, 따뜻한 찜질, 스트레칭 같은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을 추천한다.

수족구병 3월은 새 학기가 시작되는 달이다. 이때 유·아동은 유치원이나 학교에 새로 입학해 적응하느라 체력이 떨어지면서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해진다. 그래서 유·아동이 쉽게 감염되는 수족구병 환자가 증가한다. 수족구병의 일반적인 잠복기는 3~7일이다. 입안 물집과 궤양, 손과 발에 생기는 수포성발진이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보통 감염자의 기침이나 재채기에도 쉽게 감염될 수 있고, 감염자의 배설물에 의한 직접적인 접촉에 의해서도 발병한다. 일정한 경과와 시간이 지나면 낫는 바이러스성질환이라 수족구병을 위한 특별한 치료는 없다. 다만 짓무름과 발열이 심할 땐 피부 진정에 효과적인 산화아연이 든 칼라민 로션을 바르거나 해열진통제를 먹는다. 충분한 수분 섭취도 증상완화에 도움이 된다. 예방을 위해서는 손을 자주 씻고 감염된 유아와의 신체 접촉을 피해야 한다.
4월 알레르기비염 늘어, 미리 항히스타민제 먹으면 도움

알레르기비염 알레르기비염은 꽃가루와 황사 등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많아지는 봄철에 기승을 부린다. 유발 물질이 호흡기로 들어오면서 과도한 면역반응을 유발해서 코 안쪽 점액 분비가 늘고 부풀어오르는 염증 반응이 나타나서다. 맑은 콧물이 나오고 간지러움, 심한 재채기가 나온다. 예방 및 생활수칙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오염이 심한 날은 실외활동을 자제한다. 손으로 코와 입을 만지지 말고, 손을 씻는다. 실내를 청결히 하고 먼지가 많이나는 카펫 사용을 피하고, 침구류는 일광 소독한다. 매년 알레르기비염 증상이 심하다면, 미리 항히스타민제제를 예방적으로 복용해 증상을 완화하는 것도 방법이다.
5월 야외 활동 늘어나 외상(外傷) 입기 쉬워

외상 외상은 갑작스러운 사고 등으로 신체 조직과 장기가 손상되는 현상이다. 타박상, 찰과상, 열상, 자상, 화상이 대표적이다. 5월에 외상이 많은 이유는 외부 활동이 많아져서다. 활동 시 안전에 유의해 외상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그보다 외상 발생 후에 적절한 조치가 중요하다. 가벼운 피부 상처나 화상에는 감염 예방을 위해 신속히 소독을 한다. 타박상에는 바르거나 붙이는 소염진통제와 찜질로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염좌의 경우 관절을 쉬거나, 통증 부위에 얼음 찜질을 하거나, 압박붕대로 부종을 눌러주고 다친 관절을 들어준다. 통증이 심한 경우 먹는 소염진통제(해열제)를 추가로 복용할 수 있다. 반면 상처가 피부 깊이 들어간 경우, 통증이 극심하거나 많이 붓는 경우, 머리를 다쳤는데 어지럽거나 구토가 나는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진찰과 처치를 받아야 한다.
6월 습진 환자 늘어나, 단체소풍 음식 관리 철저히

습진 습진은 피부에 염증이 생겨 가려움과 함께 각질과 진물, 부종, 붉은 반점(홍반)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피부질환을 말한다. 습진은 손세정제나 주방세제 등 특정 유발 물질에 의해 나타나지만, 온도나 습도 같은 주변 환경에 의해서 악화되기도 한다. 그래서 고온다습한 여름철에 습진 발생이 증가한다. 주된 이유는 ‘땀’ 때문인데, 더운 날씨로 인해 발생한 땀이 피부를 자극시켜 습진을 유발한다. 그런데 땀을 제거한다는 이유로 너무 자주 목욕이나 샤워를 하게 되면 피부 자체의 수분이 부족해져 피부 방어 장벽이 손상돼 건조해진다. 가벼운 샤워로 땀 등의 자극원을 제거하되 샤워 후 3분 이내에 보습제를 발라주고, 적절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한다. 또한 습진 발생 시 동반된 가려움 때문에 긁는 경우 세균에 의한 2차 감염이 올 수 있다. 따라서 손톱을 항상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식중독 식중독은 음식이 세균, 기생충, 독소 등의 물질에 오염돼 있다가 해당 음식을 사람이 먹음으로서 발병한다. 6월부터 식중독 환자가 느는 이유는 수학여행 등 단체 활동이 늘어나고, 봄에서 여름으로 계절이 바뀌는 시기라 음식 관리에 소홀해지기 쉬워져서다. 이때 식중독균인 장염비브리오균, 살모넬라균, 황색포도상구균 등이 번식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월별 식중독 사고의 10.7%가 6월에 발생한다(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 식중독 예방을 위해선 날것을 피하고 100℃ 이상에서 익힌 음식을 먹는다.
7월 수인성전염병 유의, 해외 나갈 땐 풍토병 확인 필요

수인성전염병 수인성전염병은 병을 일으키는 미생물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하여 발생하는 질병이다. 대표적인 수인성전염병은 세균성이질, 장티푸스, 로타바이러스, A형간염 등이다. 이런 미생물이 위장관에서 증식하게 되면 복통, 설사, 구토,메스꺼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수인성전염병은 원인균 종류에 따라 잠복 기간이 다르고, 증상도 다르다. 대부분 복통과 설사가 나타나는데, 일부에서는 열이 나거나 피부발진 등이 생기기도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손을 깨끗이 자주 씻고, 조리 도구도 깨끗이 씻거나 소독한다. 무엇보다 음식과 물은 항상 충분히 가열한 후 섭취한다.

풍토병 7월부터 여름 휴가와 방학이 시작되면서 해외 여행객이 많아진다. 해외여행 갈 때는 해당 나라의 유행 질환을 알아보고 미리 예방접종을 하고 가야 한다. 황열은 여행 출발 10일 전에 예방접종해야 한다. 콜레라 예방은 철저한 개인 위생과 안전한 음식 섭취로 충분하며, 예방접종에 의한 면역 형성은 기초접종 2회와 추가접종이 권고된다. 일본뇌염의 경우 소아는 백신을 맞는 것이 좋다. 예방접종은 첫회 접종인 경우 1주일 간격으로 2회 피하주사, 1년 뒤 1회 접종한다. 추가접종은 6세, 12세 때 한다. 여행 10일 전에 예방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말라리아는 예방약을 여행 출발 1~2주 전에 복용한다. 예방약을 복용해도 말라리아에 걸릴 위험성이 있다. 따라서 여행 중이나 귀국 후 2개월 이내에 열이 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 해야 한다.
8월 피서지에서 눈병 옮기 쉬워, 한낮 외출 시 열사병 주의해야

유행성 눈병 여름이 되면 더운 날씨로 인해 땀이 많아지고, 피서지 방문으로 물속 활동이 늘어난다. 이로 인해 각종 세균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유행성 눈병인 유행성각결막염, 급성출혈결막염(아폴로눈병) 등에 걸리기 쉬워진다. 이런 질환은 결막에 염증을 유발해 가려움과 이물감 같은 증상을 동반한다. 눈곱이 끼며 출혈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어린이가 걸릴 경우 두통과 설사가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유·아동은 아연이 부족할 경우 눈 염증이 더 쉽게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여름철 영양관리도 필요하다. 만약 안약제를 사용할 경우, 올바른 사용법과 사용기한(개봉 후 최대 한 달)을 준수하는 것이 좋다. 예방을 위해선 손 청결에 나서고 개인 소지품을 타인과 분리해서 사용한다.

열사병 8월엔 한낮 기온이 35~37℃까지 오르며 열사병 위험이 증가한다. 열사병은 체온이 40℃ 이상 올라서 어지러움과 호흡곤란 등이 나타난다. 오랜 시간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일하거나, 외출할 때 발생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그래서 여름 한낮에 밭일하는 노인들이 열사병에 노출될 위험이 가장 높을 뿐만 아니라 사망 확률도 높다. 따라서 한낮 외출을 피하고 수분 섭취를 수시로 한다.
9월 건조한 날씨로 당뇨병 환자 가려움증 심해져, 자주 물 마셔서 수분 충전

당뇨병 가을은 먹거리가 풍족한 달이다. 그래서 혈당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는 당뇨병 환자들에겐 관리가 어렵다. 과일이나 떡, 과자류는 피하고 잡곡과 채소 위주로 먹는다. 또한 건조해진 날씨로 당뇨병 환자들의 피부 가려움증이 더욱 심해진다.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으면 탈수로 가려움증이 더 심해지므로, 목이 마르지 않아도 물을 자주 마신다. 9월엔 일교차가 커지면서 당뇨병 환자는 면역력 감소로 인해 폐렴 같은 감염질환에 취약해진다. 대한당뇨병학회에서는 당뇨병 환자에게 폐렴구균백신과 인플루엔자백신 접종을 권한다.
10월 들쥐 털진드기 주의, 노인은 복용 약 개수 확인을

쯔쯔가무시병 쯔쯔가무시병은 들쥐 등 야생동물에게서 기생하는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된 털진드기가 사람을 물면서 발병하는 감염성 질환이다. 초기엔 발열·오한·근육통·기침 등 감기 증상을 보인다. 그러다가 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부위에 검은딱지 모양의 궤양과 발진·가려움증이 나타난다. 대개 9~11월, 성묘와 소풍 등에 나섰다가 감염되므로, 외출 시 긴 옷 착용, 풀밭에 눕지 않기, 귀가 후 꼼꼼히 씻기 등의 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

노인약물 10월 2일은 노인의 날이다. 노화가 진행되면 체내 장기의 기능이 저하되고, 약물 흡수와 배설기능도 떨어진다. 그러면서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약을 먹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노인에서 먹는 약 개수가 늘면, 약물 부작용이 더 심해진다. 실제 노인에게서 먹는 약이 늘수록 약효가 떨어지고 오히려 부작용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많다. 하루 5개 이상 약을 먹는다면 전문가에게 상담받아야 한다.
11월 일교차 10℃ 이상 차이나면 심혈관질환 급증

심혈관질환 11월은 일교차가 10℃ 이상 나서 심혈관 질환에 취약해지기 쉽다. 날씨가 추워지면 혈관이 수축해 혈압이 높아져서다. 특히 뇌졸중 위험이 가장 큰데, 뇌졸중은 뇌에 치명적인 손상을 야기해서 편마비 등의 후유증을 남기거나 생명을 위협한다. 다행히 뇌졸중을 포함한 심혈관질환은 전조 증상이 나타난다. 극심한 두통과 어지러움, 구토, 안면마비, 감각이상, 시각장애가 나타나면 지체 없이 병원으로 가야 한다. 예방을 위해선 도톰한 모자를 쓰는 게 좋다. 모자를 쓰면 말초 부위에 혈액 흐름을 원활하게 해줌 으로써 급격한 혈압 상승을 막는다.
12월 잦은 술자리로 간 건강 위협, 피로감 주의

간(肝)질환 12월에 간질환을 다루는 이유는 겨울철에 일조량이 줄어들어 비타민D 합성이 줄어들어서다. 비타민D는 간 대사와 밀접한 연관이 있어서 담즙 생성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비타민D 간질환이나 담낭질환을 예방하려면 술을 마시지 않는다. 또한 결식이나 과식 등 불규칙적인 식사를 하지 않고 균형 잡힌 식사와 적당한 운동으로 비만을 예방한다. 또한 신선한 과일과 채소, 해조류를 먹으면 간 건강에 도움이 된다.

만성피로 일반적으로 ‘피로’라고 하면 일상적인 활동을 수행할 수 없을 정도로 전반적으로 기운이 없는 상태로 정의한다.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경험했을 피로는 그 원인이 다양하므로 정확한 원인 파악을 통한 증상 개선이 중요하다. 겨울철에는 급격한 기온 저하와 일조량 감소 등 다양한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되고 생리적인 불균형으로 인해 피로감을 더 느끼게 된다. 추위에 움츠려 있는 근육을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풀어주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균형 잡힌 식사를 한다. 아울러 적절한 실내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서 쾌적한 환경을 조성한다. 개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피로회복 및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 미네랄, 유산균을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피로는 몸에 이상이 있음을 나타내는 신호일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장기간 피로가 지속될 경우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