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뉴스] 수족냉증 원인별 증상 혈관 수축 원인이면 피부 흰빛 띠어 맥박 잘 안 느껴지면 버거병 의심
날씨가 추우면 손발이 시린 수족냉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박경석 교수는 "겨울철에 우리 병원 신경과를 찾는 환자의 8% 정도가 손발 시림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수족냉증은 혈관이나 신경 등에 문제가 생기면 나타난다. 수족냉증의 원인별 증상에 대해 그래픽을 통해 알아본다.
수족냉증의 대부분이 레이노 현상이 원인이다. 레이노 현상은 손끝이나 발끝의 혈관이 수축된 것을 말한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등의 외부 자극이 있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말초혈관이 비정상적으로 수축하면서 손발이 시린 증상이 생긴다.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기 때문에 피부 색깔이 하얗거나 푸르게 변한다. 레이노 현상은 추위에 혈관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사람에게 잘 생기므로, 추운 날에는 장갑을 끼고 두꺼운 양말을 신고, 평소에 반신욕·족욕을 해서 혈액순환이 잘 되게 하면 증상이 호전된다. 생활습관을 개선해도 낫지 않으면 혈관확장제를 복용할 수 있다. 드물지만 루푸스 같은 질환이 레이노 현상을 유발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원인 질환을 치료해야 한다.
버거병도 손발을 시리게 한다. 버거병은 중소동맥(허벅지, 종아리, 팔뚝에 있는 동맥)이 좁아지는 것을 말하는데, 저리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이 동반된다. 손목·발등·오금 등에서 맥박이 잘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다. 버거병은 치료하지 않으면 혈관이 결국 막히고, 조직 괴사로까지 이어진다.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이 있으면서 수족냉증을 겪는 사람은 버거병을 의심하고 검사를 받는 게 좋다. 담배를 피운다면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신경장애 때문에도 수족냉증이 생긴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이나 목디스크 환자가 특히 조심해야 한다. 손이나 발로 이어지는 신경이 망가지거나 눌리기 때문이다. 이때는 손발이 시린 증상보다는 저리거나 감각이 둔한 게 더 많이 나타난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는 사람도 수족냉증을 잘 겪는다. 신진대사가 잘 안 이뤄져 체온이 낮아지고, 혈액순환이 잘 안 돼 손끝과 발끝이 차가워진다. 박경석 교수는 "금연·금주를 실천하고 반신욕·족욕 등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생활습관을 실천해도 손발이 시린 게 지속된다면 한 번쯤 병원 검사를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