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前단계 '경도인지장애' 환자 절반이 우울증 동반

입력 2017.01.25 08:00

우울증이 치매 진행 위험 높여

경도인지장애가 있으면 우울증에 걸리기 쉬우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고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원은수 교수(과천시 정신건강증진센터장)는 "인과 관계가 명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우울증 유병률이 일반인에 비해 높다"고 말했다. 미국의학협회 학술지(JAMA)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최대 63%가 우울증을 동반한다. 이는 뇌의 '해마'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해마는 기억을 저장하는 뇌 부위인 동시에 감정을 주관한다. 경도인지장애를 앓으면 해마 기능이 떨어지는데, 그러면 우울한 감정이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우울증도 인지력 저하를 유발한다. 우울증 때문에 해마가 손상을 입으면 기억력·집중력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원 교수는 "우울증으로 병원에 오는 환자 대부분이 인지력에 문제가 생겼다고 호소한다"고 말했다.

경도인지장애와 우울증을 함께 앓으면 치매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 이런 능력이 떨어질수록 치매로 이행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기억력 저하와 우울감이 동시에 나타난다면 한 번쯤 검사를 받는 게 좋다. 병원까지 가는 게 부담스럽다면 각 지역에 있는 치매지원센터나 정신건강증진센터 등에서 선별검사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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