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기억력 저하, 혈관 적극 관리하면 치매 진행 막아

입력 2017.01.25 05:00

경도인지장애 치료
환자 대부분 뇌 혈관 좁아져 문제
뇌에 전기자극 주는 치료법 효과

치매의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일 때 적극적인 치료를 하면 치매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사진은 뇌에 일정한 전기 자극을 줘서 경도인지장애를 치료하는 ‘뇌 전기자극술’ 모습.
치매의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일 때 적극적인 치료를 하면 치매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사진은 뇌에 일정한 전기 자극을 줘서 경도인지장애를 치료하는 ‘뇌 전기자극술’ 모습.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알츠하이머성 치매는 현재로선 한 번 발병하면 정상으로 되돌릴 수도, 진행을 멈출 수도 없다. 그래서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전 단계로 일컬어지는'경도인지장애(MCI:Mild Cognitive Impairment)' 때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경도인지장애는 판단력, 지각능력, 추리능력, 일상생활 능력 등은 정상이지만 기억력이 떨어져서 최근 일을 자주 잊는 단기 기억력 저하가 특징이다. 이 시기에 적극적인 관리를 하면 중증 치매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김경환 교수는 "임상적 경험에 따르면 경도인지장애 환자 중 80~90%는 뇌 혈관이 막히고 좁아지면서 기억력에 문제가 생긴다"며 "이런 경우는 질환의 원인인 혈관을 치료하는 스타틴을 쓰거나 혈관 관리를 제대로 하면, 심각한 치매로 진행되는 걸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경도인지장애의 새로운 치료법도 개발되고 있다. 최근 인천성모병원 핵의학과 정용안 교수팀이 뇌에 전기자극을 주는 'tDCS 경두개직류자극치료'를 시행했더니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대뇌 포도당 대사가 증가하고, 기억력이 증진됐다. 정 교수팀은 경도인지장애 환자 16명을 대상으로 매주 3회씩 3주 동안 뇌 전기자극술을 시행했으며, 치료 전·후 뇌 변화를 PET-CT와 신경인지검사를 통해 관찰했다. 정용안 교수는 "경도인지장애 환자들이 조기에 뇌신경 조절을 통한 신경생리학적 치료를 하면, 경도인지장애 진행을 지연시키거나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메이요클리닉에 따르면 경도인지장애 환자 270명을 10년간 조사한 결과, 이들 중 매년 10~15%씩 치매로 진행됐으며 6년간 약 80%의 환자가 치매로 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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