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길 넘어졌는데 골절? 40대 이상 골다공증성 골절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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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상사고가 많은 겨울철에는 척추, 관절 건강에 주의가 필요하다./서초21세기병원 제공

겨울철은 낙상 사고가 많은 계절이다. 빙판길에서 넘어져 팔이나 다리가 부러져 깁스를 하거나 고관절 골절로 수술을 하는 사람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겨울철에는 추운 날씨에 경직돼 있던 몸이 순간적인 특정 동작으로 척추 뼈에 무리가 가면서 골절이 생길 수도 있다. 이는 노년층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의외로 40대에도 많으며, 특히 갱년기 이후 골다공증이 의심되는 여성에서 많이 나타난다. 골다공증이 있다면 가장 쉽게 다치는 뼈는 척추이고, 다음으로 손목, 엉덩이 뼈 순이다. 척추 골절은 기온이 내려가는 겨울철 빙판길뿐 아니라 집 안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 서초21세기병원 성연상 원장은 “‘척추 뼈가 찌그러들었습니다’라고 환자에게 말하면 절반 정도는 ‘나는 다친 적 없어’라고 한다. 골다공증성 골절은 넘어지거나 미끄러짐 등 외상 없이도 빈번하게 발생한다”고 말했다.

골절이 생기면 주로 등, 허리, 양 옆 가슴, 옆구리에 심한 통증이 오면서 몸을 움직이기가 무척 힘들다. 돌아눕기가 어렵고 특히 누었다 일어날 때 힘들지만, 보행할 때는 통증이 덜하다. 성연상 원장은 “단순 방사선 검사만으로는 골절이 최근에 생긴 것인지 과거에 생긴 것인지 구분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견디기 힘든 극심한 허리 통증이 있거나 심한 허리 통증이 1~2주 이상 지속되면 MRI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골절이 심하지 않으면 안정을 취하면서 허리 통증 완화를 돕는 약물치료를 받으면 호전될 수 있다. 안정을 취하는데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뼈 찌그러짐이 점차 진행된다면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보통 골절이 한 군데 발생하면 주변에 있는 다른 뼈 골절 발생 가능성이 4배 정도 증가한다. 추가 골절을 막기 위해서라도 골다공증 관리가 필요하다. 성연상 원장은 “일반적으로 골다공증 약과 비타민D, 칼슘 약 등을 복용하고 꾸준히 운동을 하라”고 말했다. 골다공증이 아주 심한 사람이라면 골다공증 주사제를 처방하는 경우도 있다. 중년 이후로는 음주, 흡연을 피하고 뼈에 중력이 가해질 수 있는 등산, 걷기 등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또한 남성이라도 골다공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60세 이후 고령자라면 골다공증 검사를 받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한편, 겨울철이면 척추·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평소 관련 질환이 없었어도 추위로 근육이 긴장되고 연골이 수축되는 등 몸이 움츠러들어 일시적인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평소 척추·관절 부위 보온에 신경 쓰는 것만으로도 척추·관절 통증은 어느 정도 예방과 관리가 가능하다. 외출 시 장갑, 목도리 등을 하고 내의를 입는 것은 물론 집 안에서도 무릎담요나 조끼 등을 활용해 척추·관절 부위를 따뜻하게 하고 운동 후에는 온욕으로 몸의 긴장을 풀어주자. 너무 강한 난방은 오히려 실내외 온도차를 높여 좋지 않으며 핫팩은 화상 위험이 있으니 매우 추울 때만 잠깐씩 활용하는 게 좋다. 성연상 원장은 “운동은 긴장감을 풀어주는 적당한 걷기와 스트레칭 정도가 좋다. 꾸준히 하면 전신건강에도 좋으니 이참에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