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 쓴 것 같이 머리가 조이는 느낌이 듭니다

헬스조선 질병 상담실
질병,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질병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헬스조선은 질병과 관련된 궁금증을 빠른 시간 내에 풀어드릴 ‘질병,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코너를 헬스조선닷컴(health.chosun.com/doctor)에 개설해 운영 중입니다. 질병에 대해 누구나 질문할 수 있으며, 대학병원·전문병원 등의 의료진이 답변해드립니다. 궁금한 사항은 헬스조선닷컴에 질문을 올리면 됩니다. 담당 기자 메일(lhn@chosun.com)로도 질문할 수 있습니다.

모자 쓴 것 같이 머리가 조이는 느낌이 듭니다
Q. 55세 여성입니다. 폐경을 한 지 3~4년이 됐습니다. 몸에 열이 갑자기 오르는 증상이 자주 생기는 것으로 보아 갱년기 증상을 겪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전에 없던 증상이 생겨 이 역시 갱년기와 관련 있는 것인지, 치료법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우선 최근 한두 달 자궁 부근이 결리기 시작했습니다. 폐경 전 생리통을 겪은 적은 거의 없어 의아합니다. 이 때문에 아랫배가 항상 긴장된 느낌입니다. 머릿결이 급격히 나빠졌고, 피부가 간지러운 증상도 심합니다. 또 마치 꽉 끼는 모자를 쓴 것 같은 불편감이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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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경희대병원 한방부인과 이진무 교수

A. 말씀하신 모든 증상이 갱년기 장애와 연관이 있습니다. 갱년기란 폐경(閉經) 전과 폐경 하는 과정, 폐경 이후 일정 기간을 통틀어 일컫는 말입니다. 갱년기에는 몸에 여러 증상이 생기는데 시기별로 급성기증상, 아급성증상, 만성증상으로 나뉩니다.
폐경 전부터 폐경 초기에 주로 나타나는 '급성기증상'에는 혈관과 관련된 문제가 잘 생깁니다. 안면홍조, 식은땀, 수족냉증, 기운이 치받아 오르는 듯한 상기감(마치 꽉 끼는 모자를 쓴 것 같은 불편감)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1~2년 정도 지속되다가 사라지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5년 이상 지속되고, 심한 경우 60~70대까지 이어집니다. 한의학에서는 상열하한(上熱下寒)이라 불리는 상체는 열이 많아 건조하고 하체는 차가워지는 증상 때문이거나, 스트레스가 많은 것을 원인으로 봅니다. 불면, 불안, 무기력 같은 정신적인 증상들과 어깨결림, 관절통, 요통 등 신경과 관련한 증상이 잘 나타납니다.
폐경하고 1~2년쯤 지나면 나타나는 '아급성증상'에는 피부건조로 인한 가려움증, 머릿결이 나빠지는 것, 손발저림, 자궁이 밑으로 빠지는 것 같은 뻐근하고 묵직한 통증이 생깁니다. 질 위축으로 인한 건조성 질염, 성교통, 성욕감퇴나 소변을 참지 못하거나, 반복되는 요로감염, 긴장성 요실금이 생길 수 있습니다.
폐경과 함께 증상이 점차 진행되다 5~10년이 지났을 때 몸으로 나타나기 시작하는 '만성증상'에는 동맥경화, 고혈압 같은 심혈관질환, 골다공증, 알츠하이머 치매가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마음이 약한 경우, 소화기능이 약한 경우 등 여러 경우로 나누어 한약, 침, 뜸, 부항, 약침 등을 활용해 이를 치료합니다.
이 밖에 집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일반적인 관리요법을 알려드립니다.

[심리요법]
① 오래 살 수 있고 보람있게 살 수 있다는 확신을 하는 것이다. 폐경기가 왔다고 해서 '나는 늙었다', '가치가 없는 사람이다' 라고 생각하는 것은 모든 질병의 발생 원인이다.
② 갱년기 이후 병이나 증상은 불가피하게 찾아오는 것이 아니고 예방이 가능하며 원인을 제거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
③ 건강은 자기 의지로 지킬 수 있고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다.
④ 자녀들이나 남편에게 자신은 꼭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⑤ 50여 년의 인생을 통한 값진 경험과 성숙한 인생의 진지함이 젊은 여성의 젊음을 능가하는 값진 것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한다.
⑥ 자신을 가꾸고 발전시키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한다.
⑦ 자연스럽게 자기 나이와 노화 현상을 받아들인다.
⑧ 생각이나 삶의 태도 등을 생산적이고 긍정적으로 하며 생활하는 것이다. 앞으로 남은 평생 계획 아래 안정되고 보람 있고 여유 있는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대책을 세워나간다.

[운동요법]
① 전신운동을 통하여 심폐기능을 강화한다.
②근력, 탄력성, 유연성을 높여 골다공증을 예방한다.
③ 지속적이고 규칙적 운동으로 불안, 초조, 우울, 불면증을 완화한다.
④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건강진단을 받는다.
⑤ 전문가의 운동처방에 의하여 운동종류 및 방법을 선택한다. 가장 보편적인 운동으로는 제자리뛰기, 빨리걷기, 수영이 있다.
⑥ 어떤 운동이든 짧고 가볍게 시작하여 몸에 적응이 되면 점차 강도와 시간을 늘려나가 부작용을 방지한다.

[식이요법]
① 노년에는 갑상선기능이 저하되어 비만을 초래하기 쉬움으로 과식 및 편식을 금하여 표준체중을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② 폐경 후의 하루 칼슘 필요량은 1500mg이다. 우유 1잔에는 200mg의 칼슘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매일 충분한 우유를 마신다.
③ 우유, 유제품, 해산물, 채소 등 칼슘 함유 식품을 매일 300g 이상 섭취한다.
④ 비타민 D 함유 식품(난황, 버섯 ,간 등)을 섭취한다.
⑤ 어패류, 작은 생선, 콩 종류, 우유 등을 매일 1회 이상 섭취한다.
⑥ 채소류를 하루 300g 이상 섭취한다.
⑦ 과일은 다량 섭취하여도 무방하다.
⑧ 동물성 지방의 섭취를 최소화한다.
⑨ 식염, 설탕, 술, 담배, 카페인, 이뇨제, 갑상선호르몬제는 뼈를 약하게 할 수 있어 섭취를 자제한다.

바람만 스쳐도 이가 시려 잘 웃지도 못합니다.
Q. 30세 성인입니다. 이가 심하게 시린 증상이 8일째 지속되고 있습니다. 처음엔 크게 시리지 않았는데 점점 심해집니다. 이가 시린 지 3일째 됐을 때, 치과에서 스케일링을 받으면서 의사에게 증상을 얘기했더니 "치아 표면이 약해졌다"며 일시적인 증상이라고 했습니다. 치과에서 괜찮다고 해 참고는 있지만, 증상이 점점 심해져 어제부터는 입에 바람만 들어가도 아프고, 웃지도 못합니다. 물을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고, 이를 닦을 때도 따뜻한 물을 이용하는데 매번 신경 통증이 느껴집니다.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할 지경입니다. 해결책이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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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다인치과 최헌주 원장

A. 검진을 해봐야 정확히 알 수 있으나, 추정 원인을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치아의 법랑질이 마모된 것입니다. 시린 이의 가장 흔한 원인이 법랑질 마모입니다. 법랑질은 치아 표면을 감싸는 조직으로, 외부 자극이 치아 안쪽의 신경 다발까지 전달되지 못하도록 보호하는 기능을 합니다. 법랑질이 노화되거나 잘못된 습관으로 마모되면 치아에 가해진 자극이 신경까지 전달돼 이가 시린 증상이 나타납니다. 특히 치아와 잇몸의 경계부의 법랑질이 마모됐을 때 이가 시린 증상이 잘 생깁니다. 찬 기운이나 귤, 사과, 유산균 음료 등의 시고 단 음식이 자극 요인입니다. 증상이 지속되면 치료를 해야 하는데, 마모가 심하지 않다면 위에 코팅제 역할을 하는 재료를 덮어주면 됩니다. 마모가 눈에 보일 정도로 심하면 인공충전물인 레진으로 마모된 부분을 메워야 합니다.
둘째로 충치가 원인일 수 있습니다. 충치가 겉에 머무를 때는 증상이 없지만, 치아 안쪽 신경 부근으로 퍼지면 이가 시립니다. 치아와 치아 사이 충치가 생겼다면 이를 발견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증상이 지속되면 가까운 치과를 찾아 충치 검사를 다시 해보세요. 증상이 더 심해지면 진통제를 복용해야 할 만큼 심한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셋째로 이에 금이 간 것일 수 있습니다. 이에 금이 갔을 때는 무언가를 씹을 때 심한 통증이 생깁니다. 물론 증상이 크게 악화되면 음식을 씹지 않아도 차갑거나 뜨거운 기운에 노출되기만 해도 이가 시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말씀하신 증상과는 조금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이에 금이 갔을 때는 치아 전체를 감싸는 크라운 치료를 하거나 추가로 신경치료를 하고 이를 뽑아야 할 수 있습니다.
잇몸에 염증이 생기는 치주염 역시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잇몸 염증이 심해지면서 치아를 감싸고 있는 뼈(치조골)가 점점 녹아내리기 때문이죠. 이런 경우에는 잇몸 치료를 해야 하고, 심한 경우 이를 뽑아야 할 수 있습니다.
이가 시리지 않게 예방하려면 우선 법랑질을 보호해야 합니다. 칫솔질할 때 힘을 줘 세게 닦으면 법랑질을 마모시켜 시린 증상을 더욱 부추길 수 있습니다. 잇몸과 치아가 닿는 부분에 45도로 칫솔모 기월여 댄 다음 조금씩 위아래로 움직이면서 닦는 게 좋습니다. 칫솔은 모가 부드럽고, 끝이 둥근 것을 선택해 치아에 가해지는 자극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칫솔은 3~4개월 마다 새로운 것으로 바꿔야 하며, 불소가 함유된 치약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한쪽으로만 음식을 씹거나 이를 악무는 습관은 피해야 합니다. 잘 때 이를 악물거나 이갈이를 한다면 치과의사와의 상담 후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 장치 사용 여부를 고려해보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