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 암 위험을 높이는 명백한 원인임이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음주 경험이 있는 암 환자의 60%가 투병 중에도 술을 끊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고현영 교수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2007~2013년) 자료를 기반으로 암 진단을 받은 성인 중 암에 걸리기 전 술을 마셔본 906명을 조사·분석했다.
그 결과, 음주 경험이 있는 906명의 암 환자 중 546명(60.2%)이 지속적으로 술을 마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이중 148명(27.1%)은 '고위험 음주'를 하고 있었다. 고위험 음주는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성은 소주 7잔, 여성은 소주 5잔 이상 마시는 횟수가 한 달에 한 번 이상인 것을 말한다.
고현영 교수는 "이번 연구로 고위험 음주를 하는 암생존자가 상당하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암 환자의 음주 예방을 위한 더 큰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5년까지 남성 2잔, 여성 1잔까지 허용했던 '국민 암 예방 수칙'이 지난해부터 완전한 절주를 권하고 있다. 소량의 음주도 일부 암에서는 발생률을 높인다는 결과가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약물과 알코올 의존'(Drug and Alcohol Dependence) 최근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