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내 인 수치 높아지면 발기부전 증상 심해진다

국립경찰병원 조인창 교수팀 연구
인 찌꺼기, 혈관에 쌓여 혈관 좁혀

인(燐)은 치아와 뼈를 구성하는 주요 무기질이다. 대부분의 식품에 인산염의 형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쉽게 섭취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인도 과다하게 섭취하면 혈관 건강에 악영향을 미쳐 심혈관질환·동맥경화증에 원인이 될 수 있다. 최근에는 높은 인 수치가 발기부전도 유발하거나 악화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국립경찰병원 비뇨기과 조인창 교수팀은 2013년 3월부터 9월까지 40~59세 남성 경찰관 1899명의 인 수치와 발기부전 증상을 비교 분석했다. 혈액검사와 발기부전 증상 척도 설문지인 IIEF를 사용했다. 연구 결과, 발기부전 증상이 심할수록 인 수치가 높게 나타났다. 증상이 아예 없거나 가벼웠던 그룹의 평균 인 수치는 3.4㎎/㎗였는데, 중간 정도의 증상을 호소하는 그룹은 평균 3.5㎎/㎗였다. 발기부전 증상 점수가 가장 높았던 그룹은 평균 인수치가 3.7㎎/㎗에 달했다. 조인창 교수는 "높은 인 수치는 혈관 기능 장애와 관련 있고, 찌꺼기로 남아 혈관을 좁아지게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남성의 성기인 음경도 혈관 다발인데, 이 혈관이 좁아지면서 발기부전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 수치를 높이는 대표적인 원인은 가공식품 섭취다. 호서대 식품공학전공 우나리야 교수는 "가공식품의 외관·향미·저장성을 높이기 위해 인산염이 많이 사용된다"며 "가공식품인 과자·탄산음료·육가공품 등을 과다 섭취하면 인 수치가 높아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