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과 감기, 치료약 어떻게 다른가?
초·중·고교생 연령대인 만 7~18세 독감(인플루엔자) 의심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4~10일 해당 연령대 독감 의심환자가 외래 환자 1000명당 107.8명을 기록했다. 지난겨울 독감 유행이 최고조였던 2월 기록인 90.1명을 두 달 앞서 넘어선 것이다. 이로 인해 원주의 고등학교 2곳을 포함해 강원도 내 81개 학교, 학생 470이 등교하지 않고 있다. 독감 의심환자 수가 외래환자 1000명당 100명 초반대까지 치솟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지만, 12월부터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게 질병관리본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유행하고 있는 독감 바이러스를 A(H3N2)형으로 추정하며, 국내 공급되는 백신으로 예방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독감은 감기와 완전히 다른 병이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고, 감기는 끊임없이 변종을 일으키는 200종이 넘는 바이러스에 의해 생긴다. 감기는 보통 3∼4일 지속되다 저절로 낫지만, 간혹 10일 이상 이어질 때도 있다. 미열·몸살·콧물·기침이 주요 증상이다. 독감은 열흘 이상 길게 지속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갑자기 38도 이상의 고열이 생긴다는 특징이 있다. 오한과 함께 두통·인후통·근육통 등 온몸에서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치료하지 않으면 폐렴 등의 합병증이 생길 우려가 있다.
감기는 수많은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특정 백신을 미리 주사하거나 항바이러스제를 쓰기 어렵다. 보통 3~4일 이내에 바이러스가 저절로 사그라들어 그사이 열이나 콧물·기침 등의 증상을 가라앉히는 약이나 해열제를 쓴다. 반면, 독감은 원인 바이러스가 명확해 이를 무력하게 하는 항바이러스제를 쓴다. 주로 사용되는 것이 '타미플루'다. 증상의 빠른 완화를 위해 해열제나 콧물·기침약이 함께 처방되는 경우가 많다.
독감을 예방하려면 청소년은 바이러스 감염이 쉬운 학교나 학원 등에서 마스크를 끼고 자주 손을 씻어야 한다. 독감 백신 주사를 맞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접종하는 게 안전하다. 성빈센트병원 가정의학과 이윤아 교수는 "독감 백신 주사를 맞으면 빠르면 2주부터 항체가 생길 수 있다"며 "독감은 1~2월까지 유행하는 경우가 많아 아직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은 지금이라도 서두르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소년을 비롯해 독감 고위험군인 노약자, 영유아, 임산부, 만성질환자는 반드시 백신을 접종하는 게 좋다.
<생활 속 독감 예방 수칙>
1. 예방접종 우선 권장대상자는 예방접종을 받는다.
(65세 이상 어르신, 만성질환자, 생후 6∼59개월 소아, 임신부, 50∼64세 연령 등)
2. 비누를 사용하여 자주 손을 30초 이상 씻고 개인 위생수칙을 잘 지킨다.
3. 기침, 재채기 할 때는 손수건, 휴지, 옷깃으로 입을 가리는 기침 예절을 지킨다.
4. 발열과 호흡기 증상(기침, 목 아픔, 콧물 등)이 있는 경우 마스크를 착용한다.
5. 독감이 유행할 때에는 가급적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의 방문을 피한다.
6. 독감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