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욕 떨어지고 무기력… 단순 스트레스인가 '갱년기'인가

입력 2016.12.13 18:06

남성 갱년기 진단법

우울해 하는 노인 남성
남성갱년기를 진단하려면 체내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검사해봐야 한다/사진=헬스조선 DB

남성 갱년기는 국내 40대 남성 4명 중 1명이 겪을 정도로 흔하다. 성욕이 떨어지고 무기력감이 커지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그런데 이는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생기는 증상과 비슷해 자신이 갱년기를 겪는 것인지 단순히 스트레스가 과도한 것인지 헷갈리기 쉽다. 병원에서는 갱년기와 단순 스트레스를 어떻게 구별할까?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이성원 교수는 "갱년기 증상과 함께 혈중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이 3.5ng/ml 미만일 때 남성갱년기로 진단하고, 테스토스테론이 3.0ng/ml 이하인 경우 호르몬 치료를 고려한다"고 말했다. 남성 갱년기 증상은 ▲성욕이 저하되면서 성 기능이 감소해 발기부전 등이 생기고 ▲우울·불안·무기력을 느끼고 ▲기억력이 감퇴하고 ▲피부가 약해지고 ▲모발이 얇아지면서 탈모가 나타나고 ▲근력이 감소하면서 내장지방이 증가하고 ▲골밀도가 감소하는 것 등이다.

남성 갱년기를 치료에는 남성 호르몬 보충요법이 쓰인다. 이 교수는 "남성 호르몬 보충요법은 성욕, 사정액의 증가 등 성 기능 향상과 연관이 있다고 알려졌다"며 "무기력·우울감을 개선하고 골밀도를 높여 골절을 예방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단, 전립선암이 있는 환자는 호르몬 보충요법을 피해야 한다.

취미생활을 하고, 체중을 관리하는 것도 갱년기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취미생활은 자신이 즐겁다고 느끼는 것을 시도한다. 즐거움을 느끼는 활동을 하면 뇌에서 긴장할 때 나오는 호르몬 분비가 줄고 행복을 느끼게 하는 세로토닌 호르몬 분비량이 늘어난다. 결과적으로 갱년기로 인한 우울감이 완화된다. 체중을 관리하는 것은 체내 테스토스테론양을 늘리는 데 도움을 준다. 지방세포가 커지면 체내 테스토스테론이 여성호르몬으로 바뀐다.

<남성 갱년기 자가진단 설문(대한남성과학회)>
1 성적 흥미가 감소했다.
2 기력이 몹시 떨어졌다.
3 근력이나 지구력이 떨어졌다.
4 키가 줄었다.
5 삶에 대한 즐거움을 잃었다.
6 슬프거나 불안감이 있다.
7 발기의 강도가 떨어졌다.
8 운동할 때 민첩성이 떨어졌다.
9 저녁식사 후 바로 졸리다.
10 일의 능률이 떨어졌다.
※ 1번 혹은 7번 질문에 ‘예’ 또는 그 이외의 다른 3개 항 목이 동시에 ‘예’인 경우 남성갱년기증후군이 있는 것으로 추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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