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혈압 환자는 겨울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 기온이 1도만 떨어져도 수축기혈압(심장이 수축했을 때 혈압)이 1.3㎜Hg, 이완기혈압(심장이 이완했을 때 혈압)이 0.6㎜Hg 올라간다. 실제 2014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대표적인 고혈압 합병증인 '심뇌혈관질환'으로 사망한 사람 수가 여름철인 6~8월(1만2499명)보다 날이 추워지는 9~11월(1만3829명), 12~2월(1만5557명)에 각각 10%, 24% 더 많았다.
겨울에 심해지는 고혈압 증상을 막으려면 외출 시 모자를 착용하고 면 내복을 입는 게 도움이 된다. 평소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꾸준히 운동하면 움직이는 근육에 산소를 공급하기 위해 혈액이 몸 구석구석에 퍼지면서 열을 전달, 체온이 올라가며 혈압이 떨어진다. 매일 아침 혈압을 재면서 적정 수치를 유지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정상혈압의 기준은 수축기 혈압 120㎜Hg 미만 이완기 혈압 80㎜Hg 미만이다.
한편 종아리 마사지를 하는 것도 좋다. 종아리 마사지는 반신욕을 하는 것만큼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수축기 혈압이 160㎜Hg 이상인 고혈압 환자 10명이 종아리 마사지를 10분 했더니, 혈압이 평균 10㎜Hg 떨어졌다는 일본의 연구결과가 있다. 종아리 마사지 방법은 다음과 같다<사진>. 손바닥으로 아킬레스건부터 무릎 뒤쪽까지 쓸어주고, 종아리 안쪽(복사뼈부터 무릎 안쪽을 향해)을 엄지손가락으로 꾹꾹 누르고, 무릎을 세워 양손으로 아킬레스건과 무릎 뒤쪽의 중간 부분을 누르고, 종아리 바깥쪽(복사뼈부터 무릎 바깥을 향해)을 누르면 된다.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한쪽 다리를 꼬듯 올려, 반대쪽 무릎에 종아리를 갖다 대는 것도 종아리 마사지와 비슷한 효과를 낸다. 무릎을 이용해 종아리를 꾹꾹 누른다는 느낌으로, 올린 다리를 위아래로 움직이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