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척추건강 지키는 법
2014년 국민건강통계(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한국인은 하루 평균 7.5시간을 앉아서 보내고, 평균 6.8시간을 잔다. 즉, 하루 중 자는 시간보다 앉아 있는 시간이 더 길다는 뜻이다. 특히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직장인들은 상체 중에서도 손과 팔만 움직이는 편이다. 하지만 이런 자세와 동작을 장기간 지속하면 허리·무릎관절에 부담을 준다.
◇환자 70%, 평소 정적인 자세로 근무
연세바른병원이 최근 8개월간 병원을 찾은 환자 3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사무직·학생·운전직 등 정적인 근무패턴을 가진 직업군에 속한 사람이 69.6%를 차지했다. 조사 대상의 57.1%는 근무 중 주로 의자에 앉아 있는 자세를 취한다고 밝혔고, 가만히 서서 일하는 경우가 17.6%, 운전하는 경우가 8.8%, 쪼그려 앉는 경우가 6.6%였다. 이동을 많이 하는 경우는 6.6%, 물건 옮기는 일을 하는 경우는 3.3%로 매우 적었다. 한편 공통으로 아픈 부위는 허리(34.9%)가 가장 많았고, 다리 14.7%, 엉덩이 10.8%, 목 9.5%, 어깨 9.1%, 무릎 8.6%, 발·발목 6%, 팔·팔꿈치 3.4%, 손·손목 3% 순이었다.
◇앉았을 때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 가장 커
움직임이 적은 자세는 척추관절을 둘러싼 근육을 긴장 상태로 지속시키고, 결국 점차 수축해 딱딱해지게 만든다 연세바른병원 박영목 원장은 "똑바로 누웠을 때보다 서 있을 때, 서 있을 때보다 의자에 앉았을 때, 그중에서도 상체를 숙였을 때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이 크다"며 "척추관절 질환은 보통 중년 이후에 찾아오지만 잘못된 자세로 오래 근무한 사람은 관절의 퇴행이 빨라져 이른 나이부터 근골격질환을 겪을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시선 스트레칭 하는 게 도움
정적인 근무 패턴으로 경직된 허리와 관절의 부담을 줄이려면 바른 자세는 기본이고, 이에 더해 의식적으로 몸을 자주 움직이는 게 좋다. 연세바른병원 하동원 원장은 "근무 중 부득이하게 장시간 같은 자세를 취했다면 틈틈이 시선 스트레칭으로 몸을 이완시켜 경직된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시선 스트레칭'이란 손으로 시선이 향하는 방향을 바꾸면서 그에 따라 몸을 움직이는 것이다. 결국 시선이 가는 쪽으로 몸이 움직이면서 스트레칭된다.
시선 스트레칭을 하는 방법은 우선 엄지손가락을 세워 길게 뻗은 팔을 앞으로 곧게 편 후 엄지손가락을 응시하는 것이다. 이후 오른 방향, 왼 방향을 향해 팔을 일직선으로 뻗은 후 역시 엄지손가락이 있는 곳으로 고개를 돌려 시선을 향하게 한다. 두 손을 깍지 낀 채 머리 위로 팔을 곧게 뻗고, 손등을 응시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때는 목과 어깨, 허리, 다리를 차례로 쭉 늘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