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각막손상 급증… 눈 '온찜질' 도움 돼

따뜻한 수건 눈 위에 10분 올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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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각막손상을 예방하려면 온찜질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 /사진=헬스조선 DB

겨울이라고 감기만 걱정하면 안 된다. 추운 날씨에는 눈 건강에도 빨간불이 켜진다. 특히 각막손상을 주의해야 한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정섭 원장은 "각막은 검은동자 가장 바깥쪽 표면을 감싸고 있는 조직"이라며 "항상 외부 공기에 노출돼 있어 찬 바람 등에 의해 잘 손상된다"고 말했다.

각막손상을 일으키는 대표 질환이 안구건조증과 각막염인데,  안구건조증은 각막 표면이 건조해지는 것이고 각막염은 세균·바이러스 등에 의해 각막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한다. 안구건조증 환자는 최근 2년 새(2013~2015년) 5만 명이 증가했고, 각막염 환자도 같은 기간 12만 명이 증가했다.

겨울에 안구건조증과 각막염이 잘 생기는데, 이유는 밖의 건조하고 차가운 공기에 노출될 뿐 아니라, 난방을 해 건조해진 실내 공기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는 탓이다. 안구건조증을 방치하면 만성안구건조증이 될 수 있고, 각막에 상처가 쉽게 생기면서 각막염으로 악화될 위험도 있다. 김 원장은 "각막에 반복해서 상처가 나면 각막궤양으로 악화돼 시야가 뿌옇게 흐려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찬바람을 쐬기만 하면 눈물이 나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것은 자극에 예민해진 각막 신경이 눈을 보호하는 일종의 방어현상이다.

겨울철 각막손상을 예방하려면 안구건조증을 예방하는 것이 우선인데, 이때 눈에 온찜질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 눈 온찜질을 하면 위아래 눈커풀 안쪽 결막에 위치한 피지선인 마이봄샘을 활성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이봄샘은 눈에 지질(脂質)을 분비해 지방층을 형성, 눈물이 과도하게 증발하는 것을 막는다. 하지만 평소에 마이봄샘 속에 지질이 응고돼 막혀있는 경우가 많다.

눈 온찜질은 따뜻한 수건(섭씨 42~45도)을 눈에 10분간 올려두는 식으로 진행하면 된다. 하루 2~4회 하는 게 효과적이며 따뜻한 열로 눈을 데우고 눈꺼풀을 손으로 지그시 눌러 마사지 하는 것도 좋다. 샤워할 때 눈을 감은 채 따뜻한 물을 뿌리고, 이후 손바닥으로 꾹 눌러주는 것도 방법이다. 단, 그 전에 손을 깨끗이 닦고 비비듯 문지르는 것은 삼가야 한다.

한편 온찜질을 한 후에는 찬물이나 찬수건으로 1분 정도 눈을 식히는 게 좋다. 눈을 따뜻하게 하면 눈 주변 혈관이 확장되면서 염증이 있던 것이 심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