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혈관 부푸는 '뇌동맥류', 겨울에 잘 터져… 관리법은?

입력 2016.11.28 11:17

강동경희대병원 연구, 겨울·초봄 환자 증가

쓰러져 있는 남성과 부축하는 사람
뇌동맥류가 있는 사람은 겨울철 혈압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사진=헬스조선 DB

겨울이 시작될 무렵부터 쌀쌀한 초봄까지 반드시 주의해야 할 대표적인 병이 '뇌동맥류'다. 뇌동맥류는 뇌혈관 벽이 풍선처럼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오르는 질환인데, 추위와 큰 일교차에 노출되면 혈관이 갑작스럽게 수축하면서 뇌혈관이 터지는 '뇌동맥류 파열'로 이어질 수 있다. 뇌동맥류 파열이 생기면 30~40%는 사망한다. 따라서 평소 혈압에 문제가 있다면 뇌동맥류 검사를 미리 받아볼 필요가 있고, 제대로된 관리법을 알아둬야 한다.

실제 뇌동맥류는 겨울에 잘 생긴다. 강동경희대병원 신경외과 고준석 교수팀이 지난 9년간(2007~2015년) 병원을 내원한 뇌동맥류 환자 1912명을 분석했다. 그 결과, 11월부터 환자가 증가해 일교차가 큰 4월까지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환자의 46%는 고혈압을 앓고 있었다.

뇌동맥류는 전체 인구의 1% 정도에서 발견되는데 파열되기 전 증상이 없다가 일단 발생하면 높은 사망률과 영구적 후유장애를 남긴다. 따라서 사전에 검사를 통해 발견하고 수술하는 것이 안전하다.

뇌동맥류는 뇌혈관 CT·뇌혈관 MRI 검사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뇌동맥류가 발견되면 뇌혈관조영술과 같은 좀 더 정밀한 검사를 바탕으로 치료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최근에는 조기 검진 활성화로 뇌동맥류가 파열되기 전에 발견하는 건수가 늘고 있다.

뇌동맥류는 수술만이 유일한 치료법이다. 수술 방법은 ‘코일색전술’과 ‘클립결찰술’ 두 가지로 나뉜다. 이 두 방법은 서로 다른 장단점을 보이고 있어 뇌동맥류의 크기, 위치, 모양, 환자의 나이 및 상태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 단, 뇌동맥류 안으로 얇은 백금으로 된 코일을 넣어 파열부위를 막는 코일색전술은 머리를 열지 않아도 되고 회복 또한 빠르기 때문에 우선적 시행 방법으로 검토되고 있다.

뇌동맥류를 예방하려면 고혈압, 당뇨, 흡연, 고지혈증, 비만, 스트레스를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특히 겨울철은 야외 활동 위축으로 운동량이 급감해 혈압 관리에 소홀해 지기 때문에 실내 운동을 통해 꾸준한 운동량을 유지해 주어야 한다. 또한, 송년회, 신년회를 맞아 음주, 흡연 등이 증가하기 쉬우므로 되도록 금주, 금연을 실천해야 한다. 고준석 교수는 “평소 느끼지 못한 극심한 두통이나 갑작스런 의식 저하, 마비 등 증상이 보이면 뇌동맥류를 의심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