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치료가 까다로운 요로결석의 수술 여부를 간단한 검사를 통해 미리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길병원 비뇨기과 오진규 교수가 비뇨기과에 내원한 상부 요로결석 환자 83명을 대상으로 요로결석의 수술 적합성 여부를 분석해, 수술 여부를 판단하는 '가천대 요관협착 점수(GUUN score)'를 발표했다.
남성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요로결석 환자는 매년 늘고 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4년간 요로결석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5만 명에서 28만 명으로 약 3만 명(11.8%)늘었다. 이 기간 진료인원은 남성이 약 63.7~65.1%로 남자가 2배로 많았으며, 특히 30대의 경우 남성이 여성에 비해 진료인원이 약 3배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요로결석은 심한 통증과 부작용을 유발하기 때문에 결석을 제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요로결석 시술 시에는 결석의 크기와 위치가 중요한 고려 요인인데, 결석이 요관의 상부에 위치하면 수술 중 결석이 콩팥으로 이동할 수 있어 중부나 하부에 위치할 때 보다 내시경으로 수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상부 요관결석의 경우 체외충격파 쇄석술이 더 선호돼 왔다. 하지만 체외충격파 쇄석술은 결석의 크기와 개수에 제한이 있고, 시술 합병증 위험이 높고, 재발이 잦은 것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이번에 발표된 가천대 요관협착 점수는 환자의 연령, 결석의 크기, CT를 통한 요관 사이의 밀도차를 토대로 요로결석 수술 여부를 계산한다. 통상 나이가 젊을수록, 결석 크기가 클수록, 요관 사이 밀도차가 클수록 수술 중 요관확장술이 추가로 필요한 경우가 많다. 오 교수가 대상자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가천대 요관협착 점수가 3.86점보다 높은 경우 체외충격파 쇄석술 보다 요관 확장을 통한 요관 내시경 수술 치료가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진규 교수는 "상부 요관결석의 경우 환자 맞춤형 치료를 결정하는 것이 다소 어려웟다"며 "가천대 요관협착점수가 4.86보다 높으면 체외충격파 쇄석술보다 수술적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 교수는 "이 같은 시도는 향후 다가올 인공지능 기반 환자 맞춤형 치료를 위한 요로결석 치료 분야의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진규 교수의 '가천대 요관협착 점수'관련 논문은 2016년 Investigative and Clinical Urology 7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