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천재 작곡가의 성장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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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빈,
11세의 소년이 왕실 예배당에 입단합니다.
청아하고 아름다운 목소리의 소년은
소프라노로서 뛰어난 재능을 보이죠.

그렇게 몇 년의 세월이 흐른 뒤,
어느 순간부터 소년의 목소리는
더 이상 맑고 깨끗하지 않았습니다.

예전에 비해 거칠어지고 굵어진 자신의 목소리에
충격을 받은 소년은 결국 합창단을 나오게 되죠.
설상가상으로 어머니의 죽음까지 겹쳐 큰 좌절에 빠지고 맙니다.

그러나 소년에게는 또 다른 재능,
천부적 작곡 실력이 있었죠.
유명 음악가 안토니오 살리에리의 지도를 받기도 한 소년은
16세의 나이로 ‘교향곡 제1번’을 작곡하는 등
왕성한 창작활동으로 변성에 따른 성장통을 이겨냅니다.

소년의 이름은 프란츠 페터 슈베르트.
31년의 짧은 생을 살다 간
그가 남긴 음악 중 절반이 넘는 600여 곡이 가곡이었는데요.
소년 시절을 노래하며 보낸 자신의 경험과 무관하지 않겠지요.

소년 슈베르트를 좌절케 했던 변성기.
소년에서 청년으로 변화하는 과정으로
보통 8~12세에 시작해 17~19세까지 이어집니다.
신체 호르몬의 변화로 성장이 빨라지고
육체적·정신적 발달이 촉진되는 시기로
2차 성징이 나타나며 목소리 변화가 심하게 나타납니다.

갑자기 거칠고 굵어진 자신의 목소리에
소년들은 정신적 충격을 받기 쉬운데요.
이전의 목소리를 되찾으려 무리하게 발성하면 성대를 나쁘게 만들 수 있답니다.
변성기 무리한 발성으로 올 수 있는 질환은 성대구증, 반흔성성대가 있습니다.

성대 점막에 손상이 오면서
목소리가 거칠고 얇아지며 쉰 목소리로 변하는 난치성 성대 질환입니다.

성장통을 뒤로하고 작곡가의 길로 도약한 슈베르트는
지독한 가난과 병마에 시달리면서도
1000곡이 넘는 곡을 작곡하는 압도적 창작 활동을 펼칩니다.
그의 사망일인 내일,
진한 낭만이 고인 그 음악으로
이 계절에 어울리는 쓸쓸한 감동을 느껴보는 게 어떨까요?

기획 I 헬스조선 카드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