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자살 예방 "그들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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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청소년 중 절망감이나 죄책감에 대한 단어를 많이 쓰거나 불면증을 호소한다면 즉각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사진=헬스조선DB

수능을 앞둔 청소년의 극단적 선택을 예방하기 위해선 주변에서 미리 청소년의 언어와 행동 변화를 알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국내 청소년들의 삶에 대한 만족도는 OECD 국가 중 가장 낮을 뿐 아니라, 청소년 60%가 학업과 진로문제로 불안해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중고생을 대상으로 1년간 불안요소를 파악한 결과 개인적 불안요인으로 학업(32.9%), 진로(28%)를 꼽았다. 또 연세대학교 사회발전연구소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학생에게 삶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73%가 만족 이상으로 답해 OECD(평균 82.5%) 국가 중 가장 낮았다. 특히 고등학생으로 올라갈 수록 자살 충동을 더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은 10대와 20대 청소년의 높은 사망원인이다.

따라서 청소년 자살예방을 위해선 자살 고위험군에서 보이는 언어적, 행동적, 상황적 신호를 감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족이나 주변인들이 청소년 자살 신호를 접했을 때는 무시하지 말고 따뜻하게 위로해주고 소통하는 것이 필요하다.

청소년 자살 고위험군이 주변에 알리는 신호로는 자살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표현하거나 절망감과 죄책감에 대한 단어를 많이 쓰게 된다. 괴롭거나 불면증을 호소하는 신체적 불편함에 대해 이야기할 때도 있다. 행동적으로는 평소와 다른 일탈 행동을 보이고 무기력하고 슬픔에 빠져있을 때다. 상황적 신호는 애인과 이별하거나 친구와 다투거나 SNS 등에 부정적 단어가 증가하는 것으로 살펴볼 수 있다.

중앙자살예방센터의 홍창형 센터장은 "부모님의 경우 자녀를 무턱대고 비난하기 보다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선생님의 경우 우울증 선별도구를 통해 상황에 맞춰 전문가와 연계해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친구의 경우에는 친구가 충동적이거나 극단적 모습을 보이면 즉시 선생님 또는 부모에게 알리고, 대화를 유도해 공감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