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미만 성인 헬리코박터균 감염 시 천식 50% 감소

헬리코박터 유병률 높은 동아시아 성인 대상 연구 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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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 미만 젊은 성인의 경우 헬리코박터균을 보유했을 때 천식이 50% 감소했다. 따라서 젊은 연령에서 헬리코박터 제균치료는 천식 위험도를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사진=헬스조선DB

위암 위험인자로 알려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하 헬리코박터균)이 성인 천식 발생을 50% 줄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김나영 교수와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임주현 교수 연구팀은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1만 5,032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40세 미만의 젊은 성인이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됐을 경우 천식 발생이 50% 적었다.

연구팀은 이번 조사를 위해 혈액 검사를 실시해 헬리코박터의 항체 유무와 문진을 통한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 경험 및 천식을 포함한 알레르기 질환 병력 및 투약 경험을 조사했다.

그 결과 1만 5,032 명의 환자 가운데 9,492명(63.1%)이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됐고 359명(2.4%)에서 천식, 3,277명(21.8)에서 기타 알레르기 질환이 있음을 확인했다. 헬리코박터 감염률은 나이가 많을수록 증가했고(연령 1세 증가 시 5% 증가), 천식 또한 고령으로 갈수록 증가했다(연령 1세 증가 시 4% 증가).

헬리코박터 감염과 천식의 연관성은 40세 이상의 성인에서는 뚜렷하지 않았으나, 40세 미만의 젊은 성인의 경우 헬리코박터 감염이 있으면 천식 발생이 5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타 알레르기 질환은 헬리코박터 감염과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임주현 교수는 “이번 연구는 헬리코박터 유병률이 높은 동아시아 지역의 성인을 대상으로 헬리코박터 감염과 천식의 연관성을 처음으로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젊은 성인에서 헬리코박터 감염으로 인한 면역기전이 천식과 관련된 알레르기 반응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하며, 따라서 젊은 연령에서 헬리코박터 제균치료는 천식 위험도를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Medicine 2016년 2월호에 실렸다.

한편 헬리코박터균은 위장점막에 주로 감염돼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위선암 등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우리나라 헬리코박터균 유병률은 60%에 달한다. 헬리코박터 보균자 중 16세 이상이 절반을 넘을 정도로 성인에게 집중돼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헬리코박터균이 위암 발생위험을 2~4배 높인다고 밝혔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는 헬리코박터균 보균자 중 약 20%에서 위장관 질환이 있고 1% 정도의 보균자에게서 위암이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