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랗게 물든 가로수길, 참 아름답죠?
가을이 되면 잎을 진한 노란색으로 물들이고
열매를 떨어뜨리는 저는 은행나무입니다.
그런데 요즘 사람들한테 제가 비호감이 되었다 들었어요.
제 열매의 ‘냄새’ 때문이라면서요?
제 열매 냄새가 이렇게 지독한 이유는!
종자를 보호하기 위해서에요.
천적인 동물이나 곤충이 종자를 먹는 것을 막기 위해
열매의 성분인 ‘은행산’과 ‘빌로볼’이 고약한 냄새로 방어하는 거죠.
은행산(ginkgoic acid) & 빌로볼(bilobol) : 은행 열매 겉껍질에 들어 있는 성분
근데,
냄새나는 제 열매가 사람들 건강에 엄청 좋다는 거 아세요?
항산화 성분 베타카로틴, 비타민C, 비타민E가
들어 있어 노화를 방지해주고, (견과류 중 베타카로틴 함량이 1등이에요!)
100g당 칼로리가 180kcal 정도로 낮아 비만 예방에도 좋고,
두뇌발달, 치매 예방에 좋은 레시틴,
칼슘 흡수를 돕는 에르고스테린도 들어 있답니다.
레시틴 : 세포막을 형성하는 주요 성분
에르고스테린 : 비타민 B와 D의 모체
길거리에 떨어진 제 열매, 주워서 드시는 분들도 있죠?
논란이 일었던 중금속 오염은
해가 되지 않는 안전한 수준이라는 게 밝혀졌지만,
시안배당체와 메칠피리독신이라는 독성물질이 들어있으니 꼭 익혀서 드시고!
성인이라면 하루 10알, 어린이는 2~3알 이내로 섭취량을 지켜주세요.
열매 말고도 제 자랑을 하나 더 하자면,
전 아주 강인한 나무랍니다.
매연, 중금속을 흡수하는 자정능력이 탁월하고,
병충해에도 강하고,
껍질이 두꺼워서 화재에도 강해요.
도시에 가장 최적화된 나무라고 할 수 있죠.
오염물질을 정화하고,몸에 좋은 열매가 열리고,
아름다운 경관까지 선사하는 저 은행나무.
단점이라면 지독한 냄새 하나밖에 없는데,
이것만으로 절 구박하는 건 너무하지 않나요…?
기획 I 헬스조선 카드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