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마비 제때 치료 안하면, 우울증에 대인기피증까지…

환자 4명 중 1명, 안면신경 80% 이상 손상

날이 추워지는 시기에는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안면마비가 생길 위험이 크다. 그런데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안면 경련이나 감각 장애, 안면구축 둥 심각한 후유증이 생겨 치료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우울증이나 대인기피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강동경희대병원 안면마비센터 침구과 남상수 교수가 2016년 안면마비로 내원한 환자 465명을 조사한 결과, 증상이 생기고 2주 후 안면근전도 검사를 시행한 환자의 27.4%에서 안면신경이 80% 이상 손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우 장기간에 걸친 고강도 집중치료를 받아야 후유증을 최소화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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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마비는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후유증이 크게 남는다/사진=강동경희대병원 제공

안면마비가 생기면 얼굴에 마비가 오고 입이 비뚤어지며 눈이 감기지 않는 증상이 나타난다. 대개 한쪽만 증상이 나타나는 편측성인 경우가 많다. 구안와사의 대표적인 초기 증상은 목과 어깨의 뻐근함이나 심한 피로감이다. 이 시기에는 안면부 이상이 눈으로 보이지 않지만, 감각 이상이나 약간의 불편감이 느껴질 수 있다. 보통 마비 발생 후 2주간은 신경 손상이 계속되기 때문에 증상이 점점 심해진다. 이때는 고용량 스테로이드제 등 약물치료로 증상을 완화시키고 진행을 막을 수 있다. 3주가 지나면 안면신경 손상은 더 이상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풍선 불기 등 마비된 쪽 얼굴 근육을 풀어주는 물리치료를 실시해 치료한다.

최근 들어 20~30대 발생률도 높아지고 있다. 남상수 교수는 "과거에는 40~50대 환자가 가장 많았지만, 최근에는 스트레스 증가 요인 등으로 20~30대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며 "임산부나 출산 직후의 여성,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는 환자에서 발병률이 높다"고 말했다.

양한방 협진 치료를 받는 것도 방법이다. 이때는 발병 초기에 염증·부종 등 급성기 증상을 가라앉히기 위해 양방인 이비인후과에서 집중적으로 치료한다. 고용량 스테로이드와 항바이러스 치료를 1주일 정도 시행한다. 1주 이후부터는 한방인 침구과에서 집중치료를 시행하는데 기혈순환을 돕기 위한 침·뜸·봉독·한약 치료를 시행한다. 후유증이 있는 경우 재발이 쉽기 때문에 외래 통원을 통해 안정적 상태를 보일 때까지 지속적인 치료를 시행한다.

■ 안면마비 후유증 예방법
신체적 피로 및 스트레스가 축적되지 않도록 한다.
찬바람을 피하며, 일교차가 큰 날에는 외출을 삼간다.
바이러스감염을 피하기 위해 외출 후 손을 잘 씻는다.
고혈압, 당뇨 등 유발 인자를 잘 조절한다.
임산부의 경우 임신 말기나 출산 후 발생할 수 있어 기력 저하를 주의한다.
감기 후 악화되거나 재발할 수 있으므로 감기를 유의한다.
안면 부위로 혈액 공급을 방해하는 과음, 흡연 등을 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