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망증도 뇌 손상 신호… 치매 오기 전에 막아야

치매 예방·관리법

베타아밀로이드 쌓여 치매 유발
신문 읽기·바느질·운동 등 도움
김철수 원장 "한방치료도 효과"

국내 치매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치매 환자 수는 2011년 약 29만5000명에서 2015년 약 45만9000명으로 4년 새 약 55% 늘었다. 연평균 11.7%씩 증가한 셈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9.8%)이 치매 환자다.

치매는 노인들에게 암보다 더 두려운 병(보건사회연구원, 2016)이지만, 치매를 치료하는 약은 아직도 개발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치매가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거나, 최대한 진행을 늦추게 관리하는 게 최선이라고 말한다.

잦은 건망증, 치매 위험 신호일 수도

일단 치매가 오면 이전 상태로 회복되지는 않는다. 최근 개발된 약도 치매의 악화 속도를 늦추는 정도다. 따라서 뇌세포 손상을 알리는 신호인 '건망증'과 '경도인지장애' 증상을 알아두고, 증상이 나타났을 때부터 뇌 건강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킴스패밀리의원·한의원 김철수 대표 원장은 "건망증은 보통 스트레스 등을 이유로 뇌 기능에 과부하가 걸렸을 때 발생하지만, 뇌세포가 손상됐다는 신호일 수 있어 치매와 연관이 없다고 여겨 방치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치매를 유발하는 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가 5년 이상 뇌에 쌓이면 뇌신경에 손상이 생기고, 이 과정이 5년 지속되면 뇌세포가 파괴되기 시작한다. 김 원장은 "뇌세포에 손상이 생기기 시작하면서부터 건망증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후 다시 5년 정도 지나 뇌세포가 10~60% 파괴되면 경도인지장애, 경도인지장애가 5~8년 지속돼 뇌세포가 60% 넘게 파괴되면 치매다.

병원에서 경도인지장애나 치매가 아니라고 진단해도 ▲기억력이 나빠져 자신이 기억을 잃었다는 사실조차 잊거나 ▲평소 쉽게 해내던 행위가 어렵거나 ▲매번 다니던 길에서 헤매거나 ▲상대방과 의사소통이 잘 안 되거나 ▲사소한 계산을 못하거나 ▲자신이 기억을 잃어 발생한 일을 다른 사람이 의도적으로 저지른 일로 판단하게 되거나 ▲감정 기복이 커져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까지 이를 감당하기 어려워진다면 치매 예방을 위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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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는 증상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 매주 수요일 환자들을 대상으로 뇌건강 강의를 진행하는 킴스패밀리의원·한의원 김철수 대표원장의 강의 모습./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책, 운동, 한방 치료 등으로 예방 가능

치매를 예방하려면 신문이나 책 읽기, 일기 쓰기, 바느질 하거나 악기 연주 하기 등 뇌를 자극하는 활동을 해야 한다. 하루 30분씩 빠르게 걷기나 수영·자전거 타기 등의 운동을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몸을 움직이는 것은 뇌를 자극할 뿐 아니라, 뇌신경 재활에 도움을 주는 신경 성장인자를 분비시킨다.

김철수 원장은 치매를 예방하는 한방(韓方) 치료법도 쓴다. 뇌세포 재활에 도움을 주는 여러 약재를 섞어 만든 한약을 복용하는 방법이다. 이미 생긴 치매의 증상 악화를 더디게 하는 효과도 노리고 있다. 김철수 원장은 "뇌 혈류 순환을 촉진하고, 몸의 에너지를 만드는 미토콘드리아나 세포막을 강화하는 등의 효과를 내는 여러 약재를 복합적으로 사용해 뇌세포를 재활시키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킴스패밀리의원·한의원은 한약 처방과 함께 운동치료, 상담치료, 심리치료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한다.

☞ 경도인지장애·치매

뇌세포가 손상돼 기억력·판단력 등의 인지능력이 떨어졌지만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정도면 경도인지장애, 일상생활마저 어려우면 치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