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절 질환 집중분석
장수 노인이 급증하면서 건강한 노년기를 보내는 것이 행복의 필수 조건이 됐다. 오래 사는 사람은 늘었지만 건강하게 오래 사는 사람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만 100세 이상 인구는 3159명으로 2010년(1835명)보다 72.2% 증가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82.4세인데 비해 건강수명(질병이 있는 기간을 제외한 기대수명)은 65.4세다. 거의 17년을 질병과 함께 산다는 의미다. "9988 하자(99세까지 팔팔하게 살자)"라는 말처럼 오래 살더라도 건강하게 사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하는 시대가 됐다는 뜻이기도 하다.
노년기 건강을 위해서는 여러 질병을 주의해야 하겠지만, 삶의 질과 가장 관련이 깊은 것은 척추·관절 질환이다. 척추·관절이 건강해야 활동을 할 수 있으며, 활동을 해야 생명과 직결된 심폐 기능도 유지가 된다. 그런데 젊을 때 아무리 건강 관리를 잘 했더라도 나이가 들면 어깨·허리·무릎 같은 관절이나 척추가 아픈 경우가 많다. 척추·관절은 쓰면 쓸수록 닳는 소모성 조직이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수록 디스크는 얇고 딱딱해지고 척추 주변의 뼈·인대·힘줄은 약해진다. 신경을 눌러 통증이 생긴다. 무릎은 관절 사이의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통증이 생긴다.
이런 이유로 척추나 무릎 수술을 받은 노인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한 전문병원 조사에 따르면 4년 간(2010~2014년) 65세 이상 노인 환자의 척추 수술 건수는 12배가 됐으며, 무릎관절 수술 건수는 5.5배로 증가했다. 노년층의 스마트폰 보유율(65세 이상 25.3%)이 증가함에 따라 어깨·목 질환도 방심할 수 없게 됐다.
소모성 조직인 척추·관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결국 근육을 키우고 꾸준히 써서 망가진 척추와 관절을 보완해야 한다. 척추 건강을 위해서는 허리와 복근을 키우고, 무릎관절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허벅지 근육을 꾸준히 자극해야 한다. 어깨 질환은 어깨관절을 충분히 풀어주는 스트레칭이 해답이다. 통증이 심하면 병원에 가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도 잊지 말자. 통증은 그 자체로 병이 돼서 나중에 치료가 안되는 만성 통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