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 주근깨·큰 기미, '복합 레이저'로 한 번에 치료

입력 2016.10.11 06:30

피부 건강_ 색소 질환 치료

미세 색소엔 빠르게 쏘는 레이저…거대 색소는 강한 빛으로 없애
시술 후 세포 재생 물질로 마무리…강진문 원장 "부작용 위험 감소"

가을이 되면 얼굴을 거뭇거뭇하게 보이도록 만드는 기미·주근깨·검버섯 등 색소 질환이 심해진다. 여름 내내 멜라닌 색소가 생성·축적돼 가을에 눈에 띄는 기미 등으로 나타난 탓이다. 연세스타피부과 강진문 원장은 "색소 질환이 있으면 삶의 질이 떨어지고 심하면 외출조차 꺼려질 수 있다"며 "최근 색소 질환을 적극적으로 치료하려는 환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색소 질환의 주원인은 자외선

기미는 피부에 다양한 크기의 갈색 반점이 생기는 질환이며, 여성에게 잘 생긴다. 얼굴에 주로 생기며, 특히 볼·이마·윗입술·코·턱 등 얼굴의 중심 부위에 집중된다. 주근깨는 기미와 비슷해서 눈으로 구분이 어렵지만, 뺨·팔의 윗부분·앞가슴·등 위쪽에 잘 생긴다는 점에서 기미와 차이가 있다. 검버섯은 60대 이후 노년층에게 많이 나타난다. 작고 옅은 갈색 반점에서 기미·주근깨와 다르게 시간이 지날수록 크기가 커지고 색이 진해진다.

양상은 다양하지만, 색소 질환의 원인은 대부분 햇빛이다. 강진문 원장은 "자외선을 받으면 피부 속 멜라닌 세포의 활동이 왕성해져서 멜라닌 색소를 다량 뿜어낸다"며 "이 색소가 어느 정도 쌓이면 피부 겉면까지 색깔이 비쳐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양대병원 피부과 고주연 교수팀이 2011년부터 2012년까지 1년간 국내 5개 대학병원 피부과를 찾은 기미 환자 411명을 대상으로 피부 질환 원인을 조사했다. 그 결과, 68.4%의 환자가 기미 발생·악화 요인으로 자외선을 꼽았다. 강진문 원장은 "색소 질환 예방을 위해 장시간 외출 시 자외선차단제를 발라야 한다"고 말했다.

가을에 심해지는 기미, 주근깨, 검버섯 등 색소 질환은 주로 레이저로 치료한다. 최근에는 치료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트리플 브라이트닝’ 같은 복합 치료법이 나왔다
가을에 심해지는 기미, 주근깨, 검버섯 등 색소 질환은 주로 레이저로 치료한다. 최근에는 치료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트리플 브라이트닝’ 같은 복합 치료법이 나왔다./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치료법 3가지 섞으면 효과 크고 부작용 적어

색소 질환은 치료가 어렵고 오래 걸린다는 게 일반적인 인식이다. 6개월 이상 꾸준히 해야 어느 정도 피부가 좋아졌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강진문 원장은 "과거에는 멜라닌 색소의 크기·원인에 상관없이 레이저토닝 등 한 가지 치료법으로 모든 색소를 치료했기 때문"이라며 "큰 색소를 없애는 치료법만으로는 자잘하고 희미한 색소를 없애기 어렵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라서 치료 기간이 오래 걸리고 효과도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회 치료에 여러 가지 치료법을 사용하는 '트리플 브라이트닝' 같은 방법이 쓰이고 있다. 우선 미세 색소를 없애기 위해 에너지가 1조 분의 1초로 빠르게 조사되는 레이저를 사용한다. 미세 색소는 에너지의 조사 시간이 빠를수록 흡수를 잘하기 때문이다. 이후 순간적으로 강한 빛이 나오는 레이저를 쓴다. 이런 강한 빛은 크고 두꺼운 색소가 흡수를 잘한다. 레이저 치료가 끝나면 레티놀 성분의 재생 물질(필링제)을 발라서 세포가 안정적으로 재생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강진문 원장은 "한 번에 미세·거대 색소 치료를 모두 하기 때문에 병원 내원 횟수와 레이저 치료 횟수가 5분의 1정도로 줄어든다"고 말했다. 치료 효과는 커지고, 부작용 위험은 줄어든다. 강진문 원장은 "미세 색소를 없앨 때 큰 색소도 손상을 입기 때문에, 큰 색소를 없애는 레이저 치료의 효과가 커진다"며 "큰 색소 레이저 치료 시 빛 조사 강도를 조금 낮춰도 되므로 레이저 시술로 인한 색소 침착, 화상 등의 부작용 위험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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