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에 뻣뻣해진 무릎… 걸을 때마다 시큰대면 '퇴행성관절염' 의심

입력 2016.10.11 04:30

전문가가 알려주는 질환 ③무릎

초·중기엔 물리치료 등으로 호전
통증 심하면 인공관절 수술 필요
권세광 원장 "3D 프린터 효과 커"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불면서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대표적인 관절 질환인 퇴행성관절염은 기온이 내려갈수록 평소보다 발생 빈도는 높아지고 증상의 강도는 커진다. 기온이 낮아지면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혈관이 수축하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 몸에서 가장 큰 관절인 무릎은 체중을 온전히 지지하는 것은 물론, 앉았다 일어서는 등 각종 운동을 책임지는 신체 부위여서 나이가 들면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에 따라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이처럼 누적된 충격이나 외상으로 무릎의 연골이 손상되거나 닳아 없어져 통증이 발생하는 것을 퇴행성관절염이라 부른다.

부천연세사랑병원 권세광 대표원장이 무릎 통증 환자와 상담을 하고 있다.
부천연세사랑병원 권세광 대표원장이 무릎 통증 환자와 상담을 하고 있다. / 김지아 헬스조선 기자
◇퇴행성관절염, 기온 내려갈수록 통증

퇴행성관절염은 주로 노화에 따른 관절의 변화, 과체중, 관절의 외상, 주위 뼈의 질환, 근육의 약화, 유전적 소인 등에 의해 발생하는데, 최근에는 야외활동 및 격렬한 운동을 즐기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젊은 층의 발병률도 늘고 있는 추세다.

평소 보행 중이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이 쑤시고 시큰거리는 통증이 지속해서 느껴진다면 퇴행성관절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대부분 초기 증상을 간과해 치료 시기를 놓쳐 상태를 악화하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는 적절한 운동요법이나 주사치료 등으로 회복할 수 있지만, 중기 이후의 환자에게는 관절 내시경 및 인공관절 수술 등이 요구된다.

퇴행성관절염은 초기, 중기, 말기 3단계로 나눌 수 있다. 초기와 중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와 함께 간단한 관절 내시경을 통한 치료만으로도 증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밤에 잠을 이룰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해지는 말기에는 뼈와 뼈 사이가 완전히 달라붙어 인공관절 치환술 이외의 치료법으로는 완전한 통증 해소가 불가능하다.

부천연세사랑병원 권세광 대표원장은 "인공관절 수술은 심한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하고,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라며 "최근에는 3D 프린터를 이용한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이 등장하면서 수술의 정확도와 안정성이 더욱 높아져 수술과정과 회복 기간은 물론 수술 후 일상으로 돌아간 환자들의 만족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이란 말 그대로 환자에게 개개인에 최적화된 인공관절로 치환하는 치료법이다. 3D 프린터를 이용해 환자의 무릎 연골 병변의 두께, 모양, 하지 정렬에 맞는 인공관절 모형을 제작한 후, 이 모형에 맞는 수술 도구를 제작하여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하는 방법이다.

권세광 대표원장은 "3차원적인 이미지를 통해 환자의 무릎 모양을 정밀하게 측정하여 수술도구를 제작하기 때문에 하지 정렬의 오차 없이 수술이 가능한 것이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의 장점"이라며 "정확성이 높아 수술시간이 단축되고, 출혈량이 감소하여 수술 후 합병증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인공관절이 환자의 다리 중심축에 맞게 정확하게 삽입되기 때문에 인공관절의 수명 연장도 기대할 수 있다.

◇짠 음식 피하고 담배는 금물

퇴행성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경우 극심한 통증 탓에 정신적으로 큰 스트레스를 받고 쉽게 피로감을 느끼기도 한다. 조미료나 염분이 많이 들어간 음식은 혈관 수축에 관여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부천연세사랑병원 척추센터 강정우 원장은 "척추 관절 환자들의 경우 음식 섭취가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켜 통증을 더욱 가중시킬 수 있기 때문에 금물"이라면서 "바닥 생활을 하는 것도 관절건강에 좋지 않으며, 가급적 쪼그리고 오래 앉아 있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적당한 운동이나 스트레칭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릎에 좋은 스트레칭은 먼저 누워서 하는 방법이 있다. 똑바로 누운 후 한쪽 다리의 발목을 몸쪽으로 당긴 뒤 위로 쭉 들어 올린다. 들어 올린 다리 무릎이 구부러지지 않도록 5초간 유지한 후 천천히 내린다. 의자를 이용한 무릎 스트레칭도 효과적이다. 의자에 편안히 앉은 후 한쪽 무릎은 굽히고 아픈 쪽의 다리는 허벅지에 힘을 준 채로 곧게 편다. 이후 10초간 힘을 주었다가 천천히 다리를 내린 다음 힘을 서서히 뺀다. 벽에 기대면서도 무릎 근력 강화 운동을 할 수 있다. 벽에 손을 지지한 상태로 아픈 다리 발목을 몸쪽으로 당긴다. 이와 함께 다리를 옆으로 들어준다. 특히 이 동작을 할 때에는 무릎이 구부러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혈액순환 위해 보온에 신경 써야

관절염 환자들은 날씨가 차가워질수록 특히 혈액순환에 신경 써야 한다. 무릎 보온을 위해 외출 시에는 반드시 내의를 착용해 찬바람에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무릎 관절 주변의 근육과 인대를 튼튼하게 해 주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추운 날씨에는 실내 운동이나 수영, 또는 스트레칭 운동으로 관절을 관리하는 것도 좋다. 부천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센터 이재정 원장은 "스포츠 등 여가활동을 즐기기 전에는 충분한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무릎과 어깨 관절 보호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