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6.10.07 09:30

모발 건강

탈모 낌새가 보이는 사람은 특히 가을을 조심해야 한다. 다른 계절에 비해 머리카락이 더 잘 빠지기 때문이다. 가을철 심해지는 탈모를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을이면 왜 머리카락 더 많이 빠질까?
가을에는 유독 머리카락이 잘 빠진다. 일조량이 줄어들면 서 탈모를 유발하는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일시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이다. 테스토스테론은 스테로이드계 남성호르몬으로, 몸속 효소에 의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으로 전환되면 머리카락이 잘 자라지 못하게 하거나 쉽게 빠지게 한다. 외부적 요인도 영향을 끼친 다. 여름 동안 땀, 피지 등이 모공에 쌓여 모근(머리카락 뿌리)이 스트레스 받은 게 원인이다. 이는 머리카락이 잘 자라지 않는 휴지기를 앞당긴다. CU클린업피부과 삼성점 김희중 원장은 "가을철 커지는 일교차도 두피의 유분과 수분 균형을 무너뜨려 각질을 만들어내는데, 이 각질에 두 피의 땀과 피지가 달라붙어 역시 모공을 막아 탈모가 악 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머리 하루 한 번 감고, 두피 타입 맞는 샴푸 써야
탈모를 예방하려면 샴푸 사용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우선 자신의 두피 타입이 지성인지 건성인지 구분하는 게 중요하다. 지성 두피는 말 그대로 머리카락에 기름이 자주 끼는 타입이다. 건성 두피는 머리를 깨끗이 감아도 두피가 가렵고 건조하게 느껴진다. 지성 두피는 세정력이 높고 컨디셔너 성분이 적은 샴푸를 건성 두피는 세정력이 낮고 컨디셔너 성분이 많이 든 샴푸를 써야 한다. 김희중 원장은 "머리는 하루에 한 번씩 감아야 한다"며 "하루에 한 번 머 리를 감으면 탈모가 악화될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 데 오해"라고 말했다. 이보다 적게 감으면 두피의 노폐물 과 불순물이 모근을 막아 더 심한 탈모를 부를 수 있다.

같은 이유로 아침보다는 외출이 끝난 후 밤에 머리를 감 는 것이 좋다. 그래야 오염물질이 두피에 오래 남아 있지 못한다. 볕이 뜨거운 오전 11시에서 오후 3시 사이 외출할 때는 양 산이나 모자를 쓰자. 두피가 자외선을 정면으로 쐬면 건조해지고 염증이 생기면서 탈모가 악화된다. 자기 전 두피 마사지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양손 엄지손가락으로 관자놀이를 지그시 누르면서 검지와 중지로 이마의 머리카락 라인을 따라 천천히 눌러주면 된다.

 

<탈모 진행 과정>
<탈모 진행 과정>

초기
겉으로 보기엔 문제가 없다. 하지만 평소 에 비해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는 생각 이 들고, 왁스나 스프레이를 이용해 머리를 스타일링해도 오래 유지되지 않는다. 특히 이마 쪽 앞 머리카락이나 정수리, 가르마 부분의 머리카락이 눈에 띄게 가늘어진다.

중기
탈모 종류가 무엇인지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머리가 빠지는 상태다. 탈모 종류 에는 크게 M형, 원형, 확산형이 있다. M 형은 정면에서 봤을 때 머리카락과 이마 의 경계선이 알파벳 M을 그리면서 탈모 가 진행되는 것이다. 원형은 원 모양, 확 산형은 정수리 가르마 중심으로 탈모가 진행된다.

말기
머리카락만 빠지는 게 아니고 모낭 자체 가 사라진 상태다. 뒤통수 아래쪽에만 머리카락이 나 있다. 정수리 쪽을 내려다보면 거꾸로 된 U형의 헤어라인이 보인다.

 

탈모 타입 따라 치료법 달라, 광(光)치료 효과는 아직 미약
탈모 치료법은 머리카락이 빠지는 유형에 따라 다르다. M형 탈모는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 탓에 생기는데, 이 호르몬 생성을 억제하는 약물을 사용한다. 미녹시딜 성분이 함유된 약을 바르거나, 두타스테리드나 피나스테리드 성분을 함유한 약을 복용한다. 원형 탈모는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를 한다. 몸속 면역계가 모낭을 적으로 인식·공격해 생기는데, 스테로이드는 면역계의 이상 반응을 억제해 탈모를 억제한다. 확산형 탈모에는 먹는 약인 사이프로테론과 바르는 약인 미녹시딜이 쓰인다.

최근 들어서는 LED 광선, 자외선, 엑시머레이저 등 다양한 광치료기가 탈모에 쓰이고 있다. 남성형 탈모에는 LED 광선이, 원형 탈모에는 자외선과 엑시머레이저가 쓰인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는 "LED 광선은 모낭 성장을 촉진시키는 기능을, 자외선과 엑시머레이저는 염증을 완화하는 기능을 한다"며 "탈모 타입에 따라 다른 종류의 광치료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김 교수는 "모발이식이나 먹는 약, 바르는 약에 비해 광치료의 탈모 완화 효과는 아직 미미하다"며 "효과의 정도로 봤을 때 모발이식, 먹는 약, 바르는 약, 광치료 순으로 뛰어나다"고 말했다.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모발이식, 정확성 높이는 로봇수술 쓰이기 시작
탈모의 가장 확실한 치료법은 모발이식이다. 모발이식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머리 뒷부분의 두피를 절개하여 모낭을 이식하는 '절개이식술'과, 모낭만 채취해 이식하는 '비절개모공단위이식술'이다. 절개 이식술의 경우 머리카락을 채취하는 과정에서 통증이 있고, 절개 부위에 흉터가 남을 수 있다. 또 머리를 이식한 부위와 주변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지 않거나, 주변부에 또 다른 탈모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비절개모공단위이식술은 건강한 모낭 주변 조직을 충분히 채취·보존해 탈모 부위에 이식한다. 절개이식술보다 치료 부위가 주변과 조화를 이룬다. 단, 모낭이 생존하는 데 필요한 영양을 머금은 채로 이식, 모낭의 생착률을 높이는 게 관건이다.

최근에는 모낭채취의 정확도와 모낭의 생착률을 높이기 위해 로봇을 통해 채취하는 모발이식술이 개발됐다. 이와 관련해 김희중 원장은 "로봇 모발이식 수술은 시술의 정확성, 시술시간의 단축 등으로 환자뿐 아니라 시술 전문의의 피로도를 줄여 일정한 수술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 "비절개식이기 때문에 수술 후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회복기간이 짧아 일상복귀가 빠른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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