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청한 가을? 알레르기비염 환자는 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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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광(하나이비인후과 병원장)

무더위가 끝나고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가을철이 되면 감기 환자가 많아진다. 그런데 감기 외에도 조심할 게 있다. 바로 알레르기비염이다. 하나이비인후과병원이 5년간의 의료정보를 자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알레르기비염 환자는 가을이 시작되는 9월에 30%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의 4명 중 1명은 10세 미만 유아였다.

알레르기비염 환자가 가을에 급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가을철에 주로 나타나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 때문이다. 돼지풀·환삼덩굴 등의 풀 꽃가루 등이 이에 해당한다. 작은 꽃가루는 코 등의 호흡기에서 제대로 걸러지지 않고 인체로 들어와 알레르기비염이나 천식 등을 일으킨다. 그래서 가을철 알레르기비염은 꽃가루가 많이 떠다니는 오전 8~10시에 증상이 심하다. 오전 10시 이후에는 꽃가루가 잠잠해져 증상이 사라지는 특징이 있다. 하나이비인후과 정도광 병원장은 “가을철 알레르기비염 환자들은 아침에 일어나 처음 창문을 열 때, 등교할 때, 새벽에 운동할 때 증상이 가장 심하다”고 말했다. 또한 아침저녁의 온도차가 크면 코막힘이나 재채기 등 알레르기비염 증상이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가을철에 알레르기비염 환자가 늘어나는 또 다른 이유다.

 

감기와 증상 다르지만 착각하기 쉬워
알레르기비염은 감기와 착각하기 쉽다. 증상이 비슷해서다. 정도광 병원장은 “알레르기비염을 감기로 착각해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비염으로 발전하거나, 세균감염으로 중이염이나 축농증 등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알레르기비염은 감기와 달리, 발작성재채기와 함께 맑은 콧물이 나온다. 코 주변이 간지럽다는 특징도 있다. 감기는 목이 아프거나 코가 막히면서 열이 난다. 재채기는 횟수가 적지만 하루 종일 지속된다. 맑은 콧물보다 끈끈한 분비물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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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광(하나이비인후과 병원장)

예방·맞춤 치료 등 방법 다양해
알레르기비염 치료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먼저 매년 가을 알레르기비염으로 고생한 적이 있다면, 증상이 생기는 기간 1~2주일 전 항알레르기 약을 복용할 수 있다. 이를 ‘예방적 약물투여 요법’이라고 한다.

이미 알레르기비염 증상이 심해졌다면, 개개인의 증상에 따른 맞춤 치료법을 시행하는 게 좋다. 정도광 병원장은 “개인 증상에 따라 맞춤 치료 해주면 치료 성공률도 높다”고 말했다. 맞춤 치료의 종류는 ▲꽃가루·진드기 등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제거하거나 피하는 환경요법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지속적으로 투여해 해당 물질에 대한 면역력을 높이는 면역요법 ▲환경요법과 면역요법으로 개선되지 않을 때 사용하는 수술요법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