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의 5%만 수술… 원장 24명이 매일 함께 공부하며 실력 키운다

소문난 전문병원
관절전문병원 바른세상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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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세상병원 외관.

전문병원은, 환자가 대형병원으로 몰리는 현상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수준 높은 의료 기술 등을 갖춘 병원 중 엄선해서 지정한 병원이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바른세상병원은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관절전문병원으로 척추·관절질환을 주로 비수술로 치료한다. 실력 있는 의료진과 친절한 서비스, 선진 의료시설이 자랑인 이 병원에 가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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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병원은?

전문병원은 ‘특정 진료과목이나 특정 질환에 대해 난이도 높은 의료행위를 하는 병원’으로 보건복지부가 까다로운 심사기준을 적용해 지정한다. 현재 전국에 111개 전문병원이 지정되어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①질환별·진료과목별 환자의 구성 비율 ②질환별·진료과목별 진료량 ③필수 진료과목 ④의료인력 ⑤병상 ⑥의료 질 ⑦의료서비스 수준을 평가하고, 전문병원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3년마다 선정된다. 전문병원으로 지정되지 않은 의료기관이 ‘전문병원’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면 위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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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세상병원 6개 진료과목별 원장단.

매일 아침 의료진이 함께 모여 정보와 지식 나눠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바른세상병원. 이 병원의 진료실에는 환자들이 드나드는 출입문 반대쪽에 문이 하나 더 나 있다. 의료진이 진료 중에 다른 의료진을 만나 환자의 질환에 대해 협의하거나 자료를 찾아보기 쉽게 하기 위해서다. 이러한 형태의 진료실 구조는 서동원 병원장의 아이디어로, 2004년 개원 당시에 만들어졌다. 문을 하나 더 낸 이유에 대해 서 병원장은 이렇게 말했다.

“환자를 진료하다가 확실치 않거나 의논이 필요할 때 진료실을 나와서 옆방으로 가기가 어렵습니다. 1997년 미국 하버드대학 메디컬스쿨에서 2년간 연수할 때 배운 시스템인데, 의료진끼리 협의하고 자료를 찾아보기 편리합니다.”

2004년에 의사 1명, 직원 7명으로 문을 연 바른세상병원(당시 바른세상정형외과의원)은 12년 만에 원장 24명, 직원 290여 명의 병원으로 성장했다. 122개 병상에 7개의 수술실과 최신 MRI 등 대학병원급 의료시설을 갖췄다. 정형외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 내과, 마취통증의학과를 두고 있으며 척추클리닉, 관절클리닉, 수족부클리닉 등 질환별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2016년 7월 기준 누적 방문 환자수는 140만 명. 이 병원이 급성장한 이유를 병원측은 무엇이라고 보고 있을까? 서 병원장의 말이다.

“저는 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주로 하는 수술이 관절경수술입니다. 저는 이 부분에서 대한민국 최고라고 자부하는데, 저를 찾아오는 많은 국가대표 선수 트레이너들이 인정하는 것입니다. 또 척추 분야의 이승철 원장(전 우리들병원 진료부장, 노무현 전 대통령 디스크수술)과 어깨·발 등 모든 분야에서 실력 있는 의사들이 실력을 발휘하는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병원의 주요 의료진은 매일 아침 8시50분에 함께 모여 컨퍼런스(회의)를 가진다. 컨퍼런스에서는 그날의 수술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일주일에 한 번은 주제 발표와 토의를 한다. 해외논문을 보며 함께 공부하기도 한다. 이렇게 해서 컨퍼런스는 의료진이 상호 소통하고 최신 지식과 정보를 나누는 장(場)이 된다.

축적된 의료 정보와 지식을 해외에 전파하기도 한다. 작년에는 서 병원장이 몽골을 방문해 몽골 의료진을 대상으로 인공관절수술을 시연했고, 2014년엔 이승철 원장이 프랑스 척추학회의 초청을 받아 파리에 가서 그곳 의사들을 대상으로 ‘최소침습 척추수술’에 대해 강의했다. 작년에는 중국, 인도, 오스트리아 등 해외 의료진이 바른세상병원을 방문해 의료기술을 전수했다.


항생제 사용 평가 1등급 등 좋은 평가 받아

바른세상병원은 병원 운영과 서비스 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작년 공개한 ‘2014년 수술의 예방적 항생제 사용 평가’에서 1등급을 받았다. 심평원의 항생제 사용 평가는 수술 부위의 감염을 예방하고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으로 인한 내성 증가를 막기 위해 실시하는 제도다. 지난 7월에는 입원환자에게 의약품을 적절하게 사용하는 병원을 선정해 장려금을 지급하는 ‘처방조제 약품비 절감 장려금 제도’와 관련한 장려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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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MRI 기기 다이나웰. 서 있을 때와 똑같은 크기의 중력을 줘 일상생활에서의 척추·관절 상태를 한층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바른세상병원의 선진 수술 시스템

바른세상병원은 수술보다 비수술적 치료에 비중을 둔다. 이 병원의 비수술과 수술 비율은 95:5로 비수술이 압도적으로 많다. 수술이 꼭 필요한 환자에게는 통증을 덜고 회복 및 재활 기간을 줄이는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최소침습 타깃 적출수술 최소한 절개를 통해 문제가 되는 부위를 치료한다. 발병 빈도가 가장 높은 척추관협착증과 디스크는 1~1.5cm 절개해 수술한다. 절개 부위가 작아 통증이 덜하며 회복이 빠르다. 부분 마취로 수술이 가능하며 수술시간은 30~40분 소요된다.

스피드인공관절수술 양쪽 무릎을 한 번에 수술해 전체 회복이 빠르고 입원기간이 단축된다. 수술 후에는 병원 내 재활물리치료센터에서 물리치료를 진행해 빠른 재활을 돕는다. 재활물리치료센터는 프로 스포츠 선수들도 이용한다.

액티브 어깨 치료시스템 젊은층의 어깨 부상과 중장년층의 만성어깨통증을 해결하는 전문 치료시스템이다. 관절경수술부터 인공힘줄이식, 역견관절치환술까지 고난이도의 최신 치료법을 담당 주치의가 직접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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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세상병원 의료진은 매일 오전 8시50분에 함께 모여 수술 정보를 공유하고 지식을 나눈다.

바른세상병원 서동원 병원장 인터뷰
“건강한 척추·관절… 엉덩이 근육부터 키우세요”


바른세상병원을 이끌고 있는 서동원 병원장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관절수술 명의다.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재활의학과·정형외과 전문의를 취득했고, 미국 하버드대학 메디컬스쿨을 수료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주치의로서 올림픽 현장에서 선수들의 각종 신체적 문제 해결을 도왔다.


병원 이름에서 ‘바른’은 어떤 의미인가요?

“정형외과의 정(整, 가지런할 정)이 ‘바르다’는 뜻입니다. 정형외과는 삐뚤어지고 어긋난 것을 원래 모습대로 바르게 되돌립니다. 이렇게 해서 안 아픈 사람들이 많아야 밝은 세상, 바른 세상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다른 정형외과병원에 비교해서 내세울 만한 점이 무엇인가요?

“의료진 수준이 대학병원 이상의 수준을 갖추고 있습니다. 의료장비도 최첨단입니다.의료진 소프트웨어와 장비 하드웨어가 대한민국 최고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의료 수준이 세계 최고 수준이니 저희 병원도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기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 의료진들이 연구해서 숱한 논문들을 발표하고, 이것을 통해 또 발전하고 있습니다.”


비수술 치료를 많이 한다고 들었습니다.

“약 95%가 비수술이고 5%가 수술입니다. 실제로 정형외과 환자 중 수술받아야 할 환자 비율이 5% 내외이기 때문에 수술 비율이 높으면 과잉진료라고 볼 수 있습니다. 수술 비율이 5%보다 적으면 수술할 환자를 무시하는 것입니다.”


비수술이 많으면 좋은 병원인가요?

“그렇죠. 이왕이면 수술 없이 치료하려고 노력하죠. 보존적 치료를 충분히 해서 해결이 안 될 경우 수술합니다. 전문병원은 3차 의료기관(상급종합병원)과 같은 수준이기때문에 다른 병원에서 해결이 잘 안 되어서 수술을 위해 오는 경우가 많아요. 이런 경우 수술을 바로 합니다.”


비수술이라고 해도 비싼 MRI검사 비용 등 환자 입장에서는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요?

“대표적인 비급여 항목이 MRI인데 전체 MRI 필요 환자의 60%만이 건강보험 혜택을 받고 나머지는 자가 부담입니다. 저희 병원의 MRI 비용은 25만~45만원이지만 75만원 이상인 병원도 있으니 환자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죠. 아픈 환자를 볼모로 과한 비용을 청구하는 병원은 잘 안됩니다.”


서동원 병원장은 비급여 수술비를 과다하게 책정하는 병원이 생기는 이유 중 하나는 낮은 의료수가 때문이라고 했다. 수술과 비수술이 모두 비싸기 때문에 환자가 현대 의학 밖에서 해결책을 찾느라 전전하기도 한다는 것. 질문의 주제를 척추·관절 질환 치료로 옮겼다.


척추·관절 환자가 100% 완치될 수 있습니까?

“골절은 그럴 수 있지만, 척추·관절 질환은 발병 전의 기능이 100이었다면 80~90으로 만들어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것이 수술이든 비수술이든 똑같습니다.”


치료 후 어떻게 관리해야 합니까?

“병은 무리해서 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세입니다. 근골격계, 척추·관절 질환을 오지 않게 하려면 바른 자세를 꾸준히 유지해야 합니다. 잠시 목을 숙였다고 해서 목디스크가 오지 않지만 몇 년 동안 목을 숙여 일하면 목디스크가 옵니다. 바람직하지 않은 자세를 하루에 10분, 20분만 취하지 않아도 5년 후에 올 수 있는 질환을 상당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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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세상병원 서동원 병원장

척추·관절 질환의 예방과 치료 후 관리를 위해서, 일상생활에서 특히 지켜야 할 원칙이 있습니까?

“허리에 가장 좋은 근육이 엉덩이근육입니다. 허리를 지탱하는 중요한 근육인 엉덩이 근육은 앉아 있을 때는 일하지 않기 때문에 오래 앉아 있으면 위축되고 말라버립니다. 평상시에는 이걸 잘 모르지만 어느날 계단을 뛰어오르거나 이삿짐을 나르다가 추간판(척추뼈 사이의 연골 구조물)이 튀어나와 주저앉습니다. 의자에 오래 앉아 있거나 비스듬히 누운 듯 앉아 있으면 전만(앞으로 볼록하게 굽은 척추 배열 모양) 라인이 무너져 디스크와 퇴행성 허리질환이 옵니다. 제가 환자분들에게 권해드리는 것은 너무 오래 앉아 있지 말고 걷기를 열심히 하라는 것입니다. 오래 앉아있는 경우는 40~50분에 한 번씩이라도 일어나서 허리를 펴주라고 권합니다.”


엉덩이근육을 강화하는 특별한 방법이 있습니까?

“제일 좋은 것은 계단 오르기입니다. 같은 층이라면 한 번에 한 계단씩 오르나 두 계단씩 오르나 똑같지만 너무 보폭이 넓어지면 수축력에는 좋을 수 있지만 무릎에 무리를 줍니다.”


서 병원장이 실천하는 뼈 건강 생활법이 있다면요?

“자세는 이미 말씀드렸고요. 음식입니다. 우리 몸의 인대와 힘줄, 근육, 뼈, 연골, 물렁뼈 등 근골격계는 그 안의 세포질이 잘 유지·관리돼야 합니다. 이렇게 하려면 모세혈관을 통해서 좋은 영양분이 와야 합니다. 대표적으로 연골은 콘드로이친이라는 물질이 세포 안에 가득 들어 있는데 이런 성분은 섭취해야 합니다. 관절에 가장 취약한 것은 체중이니까, 체중을 늘리는 대표적인 음식인 고지방·고당 음식을 자제하는 게 좋습니다. 허리나 무릎이 좋지 않으면 활동이 안 좋아지고 심혈관계가 나빠지면 당뇨나 말초혈액순환의 장애가 옵니다. 모세혈류가 좋지 않으면 말초에 혈액공급이 안 되니 손발 등에 문제가 옵니다.”


뼈 건강을 지키는 그 밖의 팁이 있다면요?

“뼈는 음식보다 호르몬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밥, 나물, 고기 등 모든 음식에는 뼈를 지켜주는 칼슘이 있지만 폐경기에 접어들면 별도의 비타민D와 칼슘 섭취가 도움 됩니다. 또 운동은 압박력과 골밀도를 유지해줍니다. 특히 50대 폐경기에 접어들면 헬스클럽에 가서 운동을 하거나 의식적으로 햇빛을 쐬며 운동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대와 뼈의 필수 조효소인 비타민C를 복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관절에는 황산 성분이 좋은데 강황, 울금에 많이 들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