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차 국가암관리종합계획 발표 소아청소년 환자 지원 모델 구축… 폐암 검진 도입, 3년 내 전국 확대
호스피스 완화의료 확대·다양화… 말기 암 이용률 25%까지 높일 것
암은 1983년부터 한국인 사망원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고령화와 생활습관 변화 등 때문에 암 발생률은 계속 증가세에 있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암으로 인한 개인의 고통과 피해, 사회적 부담을 줄이고자 암의 예방·조기발견·치료·치료 후 건강 관리에 대한 정책을 담은 제 3차 국가암관리종합계획(2016~2020년)을 발표했다. 보건복지부 정진엽 장관을 만나 새롭게 발표된 암관리종합계획의 쟁점에 대해 들어봤다.
최근 제 3차 국가암관리종합계획을 발표한 보건복지부의 정진엽 장관은 “늘어나는 암 생존자를 위해 암 치료 후 신체·정신 건강 관리 방법을 교육하고, 사회 복귀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과거와 달라진 암 관련 정책은 무엇인가?
지금까지는 암의 조기 검진과 치료 위주의 정책을 펼쳤다. 그 결과 5대 암종(위암·유방암·자궁경부암·간암·대장암)에 대한 국가 암 검진이 안정적으로 정착했고, 보장성 강화 등의 성과를 얻었다. 5대 암 검진 평균 수검률은 2004년 53.4%에서 2014년 79.3%로 올랐다. 그러나 암 치료 후 생존자에 대한 정책은 부족했다. 과거에 암은 '사형 선고'처럼 여겼던 것과 달리, 현재는 암을 경험했어도 오래 사는 사람이 많다. 현재 모든 암에 대한 생존율은 68.1%(2008~2012년)이고, 암 생존자 수는 137만명에 달한다. 앞으로는 전국 12곳에 있는 지역암센터에 통합지지센터를 만들어 암 치료를 마친 생존자들을 대상으로 건강 관리 방법을 교육하고, 정신건강의학과와 연계해 암 환자의 마음 건강 관리도 할 계획이다. 또 여러 기업과 연계해 원활한 사회 복귀에 도움을 주는 등 통합지지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소아청소년 암 생존자에 대한 대책은?
소아청소년은 '작은 어른'이 아니다. 병에 걸려도 어른과 전혀 다른 특성이 있기 때문에 소아 환자만의 특화된 서비스가 필요하다. 특히 소아청소년 암 생존자는 학업 등 치료 후 빠른 사회 복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사회 곳곳에서 소아청소년 암 환자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어 사회 복귀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소아청소년 암 환자에 대한 인식도 등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적합한 서비스 모델을 만들어, 소아청소년 암 환자가 사회의 일원으로 잘 성장하도록 지원을 할 예정이다.
―암 검진 부분에서 달라진 것이 있나?
기존 5대 암 검진에 더해 폐암 검진을 신규 도입한다. 폐암은 예후가 좋지 않고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이다. 고위험군(55~ 74세의 매일 한 갑씩 30년 이상 흡연한 사람)을 대상으로 저선량 폐CT를 찍으면 암을 조기 발견할 수 있다. 폐암의 조기 검진은 이미 비용 대비 효과가 크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일단 시범적으로 8000명을 대상으로 폐암 검진을 실시하고, 효과를 따져 2018~2019년에는 전국적으로 검진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호스피스 완화의료에 대한 계획은?
호스피스 완화의료는 인지도가 떨어지고 수가가 도입된지 얼마 안 돼 이용률은 13.8%(2014년 기준)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말기 암 환자의 호스피스 이용률을 25%까지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호스피스 완화의료 서비스의 제공 체계를 다양화(가정형·자문형)하고, 국공립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중앙·권역 호스피스센터 설립을 추진하겠다. 소아 호스피스는 6개소를 신설한다.
―암 연구 분야에 대한 목표는?
현재 암 등 질병 관련 국가적인 데이터가 부족하다. 심평원·암센터 등 데이터가 흩어져 표준화가 안 돼 있는 것도 문제다. 앞으로 보건복지부가 주도해 통합 데이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한국형 정밀의료 코호트를 구축해 국민 10만명에 대한 진료·생활습관·유전체 등의 정보를 수집·축적·공유하고, 3대 전이암(폐암·위암·대장암) 환자의 1만명의 유전체를 확보해 항암제 임상시험 등 치료 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런 빅데이터를 치료에 활용하면 개인 맞춤 치료가 용이해질 것이다.
한편, 지난 19일 한미일 3국 보건장관회의에 참석해 암 종식을 위한 연구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를 계기로 국립보건연구원 등 전문가와 함께 암 종식을 위한 국제 공조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