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회 가정혈압 재야 고혈압 정확히 진단

입력 2016.09.21 08:30

혈압, 상황·장소에 따라 편차 커
英·日선 진료실 혈압보다 우선시
국내서도 가정혈압 활성화 나서

혈압은 처한 상황과 장소, 때에 따라 일시적으로 높아지거나 낮아질 수 있다. 그래서 고혈압(140/90㎜Hg 이상) 진단이 간단치 않다. 실제 혈압은 높으나 진료실에서는 정상으로 측정되는 '가면고혈압'과 실제 혈압은 정상이지만 의사를 보면 긴장해 혈압이 높아지는 '백의고혈압'인 경우가 꽤 많다. 그래서 영국과 일본 등에선 정확한 진단을 위해 가정혈압 수치를 적극 반영하고 있다. 안정된 상태에서 주기적으로 잰 혈압이 가장 정확한 혈압 수치라는 연구결과에 따른 결정이다.

혈압측정
가정혈압 측정을 주기적으로 하면 고혈압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영국 국립보건임상연구소(NICE)는 2011년부터 고혈압 진단 가이드라인에 고혈압을 확진하기 위해서는 진료실 혈압과, 4~7일 동안의 가정혈압 측정 결과 혹은 24시간 활동 혈압이 필요하다는 항목을 추가했다. 2014년에 발표된 일본 고혈압학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진료실 혈압과 가정혈압 사이에 차이가 있을 경우 가정혈압을 우선에 두고 진단한다'고 명시했다. 국내에서도 가정혈압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대한고혈압학회 김철호 이사장(분당서울대병원 노인병내과 교수)은 "고혈압 환자 900만명 시대를 맞아 가정혈압 측정은 정확한 고혈압 진단·치료를 위해 중요하다"며 "규칙적인 가정혈압 측정으로 주도적으로 고혈압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단, 가정에서 혈압을 잴 때는 올바른 혈압 측정법을 숙지해야 한다. 올바른 측정 방법은 아침·저녁마다 각 2회씩 측정하며, 정확한 결과를 위해 약물 복용이나 식사 전에 측정하고, 흡연과 카페인 섭취를 금한다. 혈압 측정 시에는 팔꿈치 높이의 테이블에 팔을 올려놓고 혈압계의 커프를 팔 위쪽에 감는다. 감는 위치가 심장의 높이와 같아야 하며, 손가락 1~2개 정도가 들어갈 수 있도록 한다. 측정 완료 후 날짜, 시간, 수축·확장기 혈압, 맥박수를 적는다. 혈압을 잰 후 1~2분 후 동일한 방법으로 한 번 더 측정해 두 측정수치의 평균을 적는다.

전자혈압계를 이용하는 것도 정확한 수치를 재는 방법 중 하나인데, 정확성이 검증된 전자혈압계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자동혈압계는 팔 위에 커프(압박대)를 감기만 하면, 자동으로 공기가 주입돼 최고·최저 혈압을 측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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