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미 환자 3명중 2명은 자외선 노출 탓

입력 2016.09.19 10:02

얼굴에 거뭇거뭇하게 색소 침착이 된 기미는 치료가 잘 안되는 질환이다. 국내 기미 환자 3명 중 2명의 기미 발생 또는 악화 요인은 태양 자외선 노출 탓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한양대병원 피부과 고주연 교수팀이 2011∼2012년 국내 5개 대학병원 피부과를 찾은 기미 환자 4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조사한 전체 기미 환자 411명 중 400명이 여성이었다. 남성은 11명에 불과했다. 기미가 여성에게 훨씬 흔한 질병이란 의미다. 연령별론 40대 환자가 가장 많았다. 평균 첫 발병 연령은 33.7세로 조사됐다.

자신의 얼굴 등에 생긴 기미의 발생 또는 악화요인으로 햇볕 노출을 꼽은 환자가 전체의 68.4%에 달했다. 전체 환자의 27%는 임신 시, 24.8%는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은 시기에 기미가 갑자기 유발 또는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운전(20.9%), 생리(12.9%), 우울(12.4%), 레이저 치료(11.7%) 때문이라고 여긴 환자도 상당수였다. 더러는 폐경(5.6%)ㆍ경구 피임약 복용 후(3.9%) 기미가 악화됐다고 밝혔다.  
고 교수팀은 논문에서 “기미와 홍반(紅斑)ㆍ가려움증ㆍ따가움 등 민감성ㆍ염증성 증상을 함께 경험했다고 응답한 환자가 전체의 61%(251명)였다”고 지적했다. 한국인을 포함한 동아시아인에선 민감성ㆍ염증성 증상이 기미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기미의 예방ㆍ치료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에서 한국인의 기미 발생 부위론 뺨ㆍ광대뼈 부위(malar area)가 65.2%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이마ㆍ코 등 얼굴 중심 부위(centrofacial area)가 22.9%, 여러 부위(mixed area)가 7.5%, 턱ㆍ목 부위(mandibular area)가 4.4% 순이었다.

고 교수팀은 “기미는 깊이에 따라 기미의 경계가 명확하고 갈색 빛을 띠는 표피형(epidermal type), 경계가 불분명하고 푸르스름한 색만 보이는 진피형(dermal type), 둘이 혼재된 혼합형(mixed type)으로 나눌 수 있다”며 “국내 환자는 64%가 혼합형, 36%는 표피형이었다”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기미의 위험 요인으로 알려진 것은 햇빛 노출 등 자외선 쬐기, 임신ㆍ피임약 복용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 가족력 등이다.

고 교수팀은 논문에서 “이번 연구의 결론은 햇볕의 자외선 노출과 호르몬 변화가 기미의 흔한 유발 또는 악화요인임을 확인한 것”이며 “홍반ㆍ가려움증ㆍ따가움 등 민감성ㆍ염증성 증상과 스트레스 등 신경성 요인에 의해서도 기미가 유발 또는 악화될 수 있다는 사실도 함께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자외선 차단을 철저히 하고 피부가 너무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며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이 효과적인 기미 예방법이란 것이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한국인 기미환자의 5개 대학병원 다기관 임상역학연구)는 대한피부과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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