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력감소·성격변화 잦아지면 '치매’ 진단 받아야

입력 2016.09.17 07:00

치매 환자가 연평균 11.7%의 증가율을 보이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치매는 뇌의 퇴행성 질환으로 사람의 정신(지적)능력과 사회적 활동을 할 수 있는 능력의 소실을 말한다. 어떤 사람의 일상생활에 장애를 가져올 정도로 충분히 심할 때 우리는 이것을 치매라고 얘기한다. 즉 치매는 그 자체가 어떤 활동을 이야기하는 진단명이 아니라 단지 특정한 증상들이 나타나 어떤 기준을 만족시키는 경우를 이야기하는 하나의 증후군(증상복합체)이다. 다시 말하면 정상적으로 활동하던 사람이 뇌에 발생한 각종 질환으로 인해 인지기능이 떨어져 일상생활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는 상태를 치매라고 말한다. 그래서 치매는 조기에 발견해야 치료 효과가 높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신경과 송인욱 교수의 도움말로 ‘치매’ 초기 증상에 대해 알아봤다.

 

괴로워하는 할아버지
치매는 몇가지 특징적인 증상을 보인다. 첫번째로 보이는 증상은 기억력 감소이다. 초기 증상을 알아채고 곧바로 치료를 받는 것이 최선이다/사진-헬스조선 DB

치매의 증상, 기억력 감퇴와 성격 변화

치매는 몇 가지 특징적인 증상들을 통해 의심해 볼 수 있다.

첫째, 치매의 대표적인 증상은 금방 있었던 일에 대한 기억장애다. 심한 경우는 오전의 일을 오후에 잊어버리거나 방금 전의 일을 잊어버리기도 하고 같은 질문을 반복한다. 하지만 기억장애의 초기 증상과 건망증은 쉽게 구별할 수 없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 증상이 심해지고 나서야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둘째, 대화 중 적절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어려움을 느끼는 언어장애가 잦아진다. 따라서 하고 싶은 단어가 금방 떠오르지 않고 물건 이름이 잘 생각나지 않아 대명사를 주로 사용하게 되고 말도 어눌하게 돼 대화 자체를 기피하는 현상을 보이게 된다.

셋째, 시・공간능력 저하로 길을 잃거나 자주 가던 곳도 못 찾고, 심한 경우 집안에서도 화장실을 못 찾고 헤매게 된다.

넷째, 계산능력 저하로 이전에 셈에 밝던 사람도 돈 관리를 못하게 되고 심지어 시장에 가서 거스름돈을 받아오는 데 실수가 생기기도 한다.

다섯째, 성격 및 감정의 변화로 어린아이 같이 생각이 단순해진다. 이기적으로 변할 수 있고 세수나 목욕의 위생도 게을리 하게 된다. 더 악화되면 ‘누가 물건을 훔쳐갔다’, ‘배우자가 바람을 피운다’ 등의 망상과 헛것을 보는 경우가 있다. 또한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며, 서랍을 뒤지거나 왔다 갔다 반복적인 행동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치매는 조기 진단해 예방적 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신경인지검사를 통해 인지저하 여부의 평가가 가장 우선적으로 진행된다. 이 외에도 뇌자기공명사진, 뇌 PET, 뇌관류검사, 뇌파 등을 시행해 뇌기능 및 기질적 병변여부를 평가한다. 더불어 인지저하와 관련된 혈액검사와 신경학적 검사 등을 시행해 다른 원인질환을 감별한다. 송인욱 교수는 “치매는 다른 어떤 질병보다도 조기 진단을 통한 예방적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최근에는 뇌 속 치매 원인 물질인 아밀로이드를 컬러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최첨단 PET-CT검사로 치매를 조기에 간단히 진단하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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