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亞 환자, 현지서 한국 의사에게 진료·사후관리 받는다

세종병원 설립, 카자흐스탄 '세종유라시아'

의료 인력 상주, 한국 병원과 연결
필요에 따라 한국에 와 치료 받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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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현지 사무소 세종유라시아에서 세종병원과 대한전문병원협의회 소속 일부 병원이 의료교류 협약을 맺고 해외 환자 진료 등을 시작했다. 사진은 세종병원 박진식(맨 오른쪽) 이사장 카자흐스탄 현지인에게 의료상담 중인 모습.
한국을 찾는 해외 환자수가 연간 30만여 명에 달하고 있다. 대부분 해외환자 유치 대행사를 통해 한국으로 들어와 치료를 받는 형식이다. 그렇다보니 치료 전에 한국 의사에게 진단받는 것도 어려울 뿐더러, 치료를 받은 후에 본국으로 돌아가 사후관리도 받을 수 없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런 가운데 국내 전문병원들이 모여 해외환자의 한국 방문부터 사후 관리까지 책임질 수 있도록 해외 현지 사무실을 열고 국내 의료진과의 화상진료 시스템을 도입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세종병원은 지난해 11월 카자흐스탄 알마티 시내에 '세종유라시아'를 설립하고, 지난 달 대한전문병원협의회와 한길안과, 서울여성병원, 우리들병원과 전략적 의료교류 협약을 맺었다. 세종유라시아는 세종병원이 설립한 현지 법인의료 사무실로, 카자흐스탄 의료진 4명, 한국 상주직원 1명 등 총 6명의 의료 인력이 상주하면서 한국에서 치료받길 원하는 카자흐스탄 환자들을 직접 한국의 병원 의료진에게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카자흐스탄 환자가 세종유라시아에 방문하면 1차로 세종유라시아 소속 현지 의사에게 상담·진단을 받는다. 이어 2차로 한국의 심장내과, 안과, 산부인과, 정형외과 의료진과 화상진료를 통해 본인의 상태를 상담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에서 수술이나 치료 등의 적극적인 진료가 필요한지를 결정한다. 한국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판단되면 세종유라시아 소속 한국 직원이 환자 질환에 따라 세종유라시아와 협약맺은 한국 내 전문병원에 환자를 보내준다. 환자를 의뢰받은 전문병원은 해당 환자의 입국부터 출국까지 모든 부분을 관리하며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카자흐스탄에 돌아온 후에도 세종유라시아를 방문하면, 본인을 치료한 의사에게 화상진료를 통해 사후관리를 받을 수 있다. 세종유라시아에서 진료받은 아만겔디(58·알마티)씨는 "한국 의술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점은 카자흐스탄에도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세종유라시아가 설립돼 한국의 의사에게 화상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세종병원 박진식 이사장은 "카자흐스탄을 비롯해 중앙아시아 환자들이 한국을 방문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충분한 신뢰와 만족을 주기 위해 더 필요한 것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세종유라시아는 해외환자 유치에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고 한국 의료서비스의 장점을 알리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