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폭염, '심방세동' 환자 체온 조절 신경써야

연일 전국적으로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심방세동 환자의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심방세동은 노화 등으로 1분에 60~80회씩 규칙적으로 뛰어야 하는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것을 말한다. 국내 심방세동 환자 수는 30만~50만 명으로 추산하며, 80세 이상 인구의 12%가 심방세동 환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미지
여름철에는 체온조절을 위해 심장이 무리하게 움직여 심방세동 환자의 사망 위험이 높아지므로 주의해야 한다/사진=헬스조선 DB

심방세동이 생기면 심장이 혈액을 제대로 뿜어내지 못해 심장에 혈액이 고인다. 이 때문에 혈액이 엉겨붙어 혈전이 생기고, 심장 밖으로 나온 혈전이 혈관을 막으면 심근경색, 뇌졸중 등 다양한 질환을 유발한다.

여름에는 특히 심방세동 환자의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 영국 런던대 연구팀에 따르면 여름철에 온도가 1도 올라가면 전체 사망률은 2.1%씩 늘어나는데, 심방세동에 의한 사망률은 4.5%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더운 날씨에 우리 몸은 체온을 조절하기 위해 혈액순환을 늘려 땀을 배출한다. 이 과정에서 심장이 빨리 뛰게 되고 혈전이 더 잘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심방세동 환자는 여름철에 체온 유지에 특히 신경써야 한다. 다만 갑작스럽게 차가운 공기에 노출되는 것은 여름철 늘어나있는 혈관이 갑자기 수축해 혈압이 높아지고 혈전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삼간다. 에어컨을 사용할 때는 몸이 온도 변화에 서서히 적응할 수 있도록 실내 온도를 천천히 낮추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