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뱉은 '가래'가 몸 상태 보여준다?

입력 2016.08.16 16:58

가래를 뱉고 나서는 더럽다는 생각에 빨리 자리를 피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가래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말한다. 무심코 뱉은 가래가 몸 상태를 보여주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가래를 뱉는 것은 기관지를 보호하는 기관지 점액을 염증세포나 불순물과 함께 외부로 배출하는 과정이다. 오염된 실내외 공기, 흡연 등으로 인해 걸러내야 할 이물질이 많아지면 가래가 늘어난다. 그런데 가래의 농도가 과도하게 짙거나, 급격하게 양이 늘어난 경우라면 만성폐쇄성 폐질환, 폐렴, 폐결핵 등의 질환 증상일 수 있다.

 

기침하는 성인 남성
가래의 색깔과 상태로도 내 몸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사진=조선일보 DB

가래는 색에 따라 다양한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가래가 누런색이라면 만성기관지염, 기관지확장증일 가능성이 높다. 가래 색깔이 진한 황갈색, 벽돌색인 경우에는 폐렴, 폐암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녹색 가래가 나왔다면 인플루엔자 간균과 녹농균 감염을 의심할 수 있다. 특히,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는 객혈 증상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기관지 염증이나 후두염에 의해서 일시적인 객혈 증상을 보일 수 있지만 2주 이상 객혈이 지속된다면 결핵, 폐렴, 폐암 등을 의심하고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가래의 색이 하얗거나 맑은 색이면 거의 정상이므로 삼켜도 별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가래에 세균이 포함돼 있을 수 있지만 삼킴과 동시에 위나 장에서 사멸되기 때문이다. 폐결핵 환자의 경우 결핵균이 섞인 가래가 장에서 자라면서 장결핵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삼키는 것을 삼간다.

한편, 만성적인 가래기침은 만성호흡기질환으로 번질 수 있어 초기 예방이 중요하다. 특별한 이유 없이 가래기침이 2달 이상 계속된다면 만성기관지염을 의심한다. 만성기관지염은 약물로 증상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완전히 없앨 수는 없다. 흡연이나 유해먼지에 노출되는 것을 최대한 피하고 호흡기 관리에 신경 쓰는 것이 좋다. 시간이 지나면서 악화하므로 무엇보다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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