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 수술 후 통증 없어도 한달은 조심조심

허리 디스크 질환에 대한 정보는 인터넷과 주변 지인들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다. 하지만 넘쳐나는 정보들로 인해 허리 디스크에 대해 오해를 하고 있거나 최신 치료법에 대한 단편적인 정보만을 갖고 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 허리 디스크 치료와 관련해 기본적이지만 미처 생각해보지 못했던 궁금증과 오해에 대해 몇 가지 알아보자.

◇탈출된 디스크를 제거하면 향후 새로 생성된다?

허리 디스크가 심하게 탈출하거나 아예 디스크 조각이 떨어져 나오는 파열 증상이 나타날 경우 척추뼈 후방에서 척추관을 지나는 신경이 심하게 눌리게 된다. 극심한 통증과 저림 증상을 동반하기 때문에 이 경우 신경을 누르고 있는 디스크 조각을 제거해야 한다. 몇몇 환자들은 제거한 디스크 조각만큼 향후 디스크가 새로 생성된다고 오해한다. 하지만 디스크는 다시 생성되지 않으며, 줄어든 디스크 만으로도 일상 생활에 지장 없이 척추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서울부민병원 이동엽 척추센터장은 "척추는 디스크만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척추뼈와 주변 인대, 근육 등이 유기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허리 디스크 양이 조금 줄어들었다고 해도 움직임에는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디스크에 이상이 생겼다는 것 자체가 허리가 약해졌다는 반증이기 때문에 허리 근력 강화 운동을 습관화 하여 꾸준히 해줘야 한다.

◇수술 후 통증이 없다면 허리가 완전히 회복된 것?

허리 디스크 치료 직후 신경을 눌러 아프고 저릿했던 통증이 말끔히 사라졌다는 환자들을 종종 볼 수 있다. 하지만 ‘통증이 없으면 디스크 질환이 다 나았을 것’이라는 환자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무리하게 허리를 사용해 디스크 질환이 재발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통증이 호전되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치료 경과이긴 하나, 치료 직후에는 통증이 없더라도 허리 디스크가 아직 불안정한 상태이기 때문에 디스크를 안정시키고 굳히는 작업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

대체적으로 비수술 치료로 통증이 좋아지더라도 허리 디스크가 안정화되기 까지는 최소 한 달 정도의 기간이 소요된다고 볼 수 있다. 그 시기 동안에는 자체적으로 운동을 시작하기 보다는 전문적인 재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한 달 정도 후에도 심한 통증이 발생되지 않는다면 가볍게 평지를 걷는 등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술 후 통증이 있다면 재수술을 해야 한다?

담당 의사는 허리 디스크 수술이 잘 끝났다고 하는데 통증이나 다리 저림 증상이 사라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혹시 수술이 잘못된 것은 아닌지 불안해하거나 재수술을 해야하지는 않을까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특히 허리 디스크로 인한 통증을 오랫동안 참아온 경우, 허리 디스크와 심한 척추관협착증이 동반된 경우, 두 세 곳 이상의 허리 디스크 부위를 치료해야 하는 경우에는 수술을 하더라도 통증이 처음부터 100% 좋아지지 않을수도 있다. 서울부민병원 이동엽 척추센터장은“허리 디스크 질환으로 인해 눌린 신경이 제 때에 치료를 받지 못하고 그 상태로 지속되면,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신경에 멍이 들거나 상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 번 손상된 신경은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수술 후에도 신경이 회복될때까지 잔여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수술 후 검사를 통해 성공적인 수술 여부를 확인했음에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 것은 오랜 기간 눌린 신경이 회복중에 있다는 자연스러운 경과로 보면 된다. 이러한 잔여 통증은 대부분 한 달 내에 호전되지만, 경우에 따라 6개월에서 1년 정도까지 상당한 시일을 요할 수도 있기 때문에 조바심 갖지 않고 담당 의사의 치료 방침을 긍정적으로 따라주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