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중계되는 리우올림픽, 좀더 건강하게 시청하는 방법

세계인의 축제 올림픽이 8월 5일 개막해 17일간 진행된다. 이번 올림픽에 중계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선수들의 드라마틱한 경기는 잠 못 이루는 더운 밤에 더없이 좋은 볼거리를 제공해 주지만 이를 즐기다 보면 생체리듬이 깨지며 건강상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앞으로 17일간 리우에서 상영하는 심야 경기를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여의도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옥선명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화면을 통한 빛에 오래 노출되거나 움직이는 화면에 집중하다보면 눈이 피로해지기 쉽다. 따라서 자주 먼 곳을 바라보거나 휴식 시간에는 눈을 감고 쉬어주는 것이 좋다. 또 눈이 마를 때마다 인공눈물을 넣어 건조하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안구 표면을 촉촉하게 하는 것만으로도 뻑뻑함이나 안구건조 증상, 피로감, 시력저하, 두통 등을 예방할 수 있다.  새벽 경기를 시청할 때 불을 끄고 보는 것은 삼가야 한다. 주위가 어두우면 동공이 크게 확대돼 눈의 피로가 더욱 커질 수 있다. 방 전체를 밝게 하는 것만으로도 눈에 주는 자극을 최소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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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올림픽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심야시간대에 중계되다보니 다음날 생체리듬이 깨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사진-조선일보 DB

경기를 관람하는 자세도 상당히 중요하다. 장시간 같은 자세로 TV를 보거나 잘못된 자세로 경기를 관람하게 되면 경추 질환이나 관절염, 근골격 질환의 요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TV를 시청하며 적어도 1시간 마다 자세를 바꾸고 중간 중간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가능하면 소파나 의자에 허리를 밀착시키고 윗몸에 힘을 뺀 편안한 상태에서 보는 것이 바람직하며 소파에 목을 기대고 누워서 TV를 시청하거나 비뚤어진 자세는 피하는 것이 좋다.

길어지는 여름밤에 TV를 시청하다 보면 먹거리의 유혹을 떨쳐버리기가 어렵다. 그러나 지나친 야식과 음주는 위장 질환. 간질환, 비만의 요인이 되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과한 음주는  알코올성 지방간이나 알코올성 간염, 간경변증 등의 원인이 되므로 절제가 필요하다.  보통 사람이 한 차례 마실 수 있는 알코올 섭취량은 50g 정도로 소주는 3~4잔, 양주는 스트레이트로 3잔, 맥주는 1~2병 정도다. 특히 복부비만이나 고지혈증, 당뇨병, 고혈압 등의 대사성 질환이 있는 사람은 술과 안주 등을 모두 삼가 하는 것이 좋겠다.

리우올림픽이 열리는 브라질은 우리와 12시간의 시차가 있으므로 늦은 밤이나 새벽 2시부터 5시 사이에 경기가 열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기들을 챙겨보다 보면 수면 부족과 함께 생체 리듬이 깨지며 만성 피로의 문제가 생기게 된다. 몇 시간 후 출근해야 하는 직장인이라면 더욱 그렇다.  집중력이 떨어지기고 업무 효율도 낮아지고 교통사고와 안전사고 등의 발생 확률도 높아진다.

따라서 새벽 경기는 녹화를 하거나 재방송으로 시청토록 하고 반드시 새벽 경기를 생중계로 봐야겠다고 생각한다면 저녁부터 잠을 자 충분한 수면 시간을 갖는 것도 바람직하다. 밤을 새워 경기를 관람하였다면 다음날 수면을 보충해야 하는데 점심식사 후 20~30분 정도 낮잠을 자고 수면각성 주기가 깨지는 것을 막으려면 늦게 잠에 들더라도 평소와 똑같은 시간에 일어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