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6.08.03 10:10

[연중기획] 건강수명을 늘리자 8
<주요 만성질환 편> 당뇨병·고위험 환자 1000만 명 시대

혈당검사

당뇨병은 다양한 국가 사회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병이다. 국내 당뇨병 환자와 당뇨병 고위험군 환자 수를 합치면 약 1000만 명. 당뇨병이 시작되기 전부터 혈당을 관리해야 콩팥, 눈, 심장, 발 등에 생기는 치명적인 합병증 위험을 차단할 수 있다.


한국인 8년간 병에 시달리다가 삶을 마감, <헬스조선>이 '9988'의 길을 모색하다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81.3세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인 80.2세보다 1.1세 더 높다. 그러나 한국인의 건강수명은 73세다. 8년 이상을 질환과 싸우다 생을 마감하는 것이다. 이것은 당사자뿐만 아니라 가족 등 주변 사람에게 큰 고통을 준다. 사회·경제적 비용 또한 만만찮다. 100세 시대를 바라보는 현재의 건강 화두는,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다. '998834(99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3일만 아프다 죽는다)'에 성공하는 방법은 없을까. <헬스조선>이 연중기획 '건강수명을 늘리자'를 통해 그 해답을 찾아본다.


1형 당뇨병 VS 2형 당뇨병

PART1. 당뇨병, 어떻게 진단하나


국내 성인 3명 중 1명, 당뇨병 위험군

당뇨병은 혈액의 당 농도가 과도하게 높아지는 병이다. 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국내 30세 이상 성인 3명 중 1명이 당뇨병이거나 당뇨병 고위험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수는 계속 늘어나는 중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2015년에 당뇨병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약 252만 명으로 2010년에 비해 약 25% 증가했다. 인하대병원 내분비내과 김소헌 교수는 "노인 인구가 많아진 것과 칼로리가 높은 기름진 음식을 먹는 서구화된 식습관이 흔해진 게 환자가 계속 늘어나는 주원인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당뇨병은 체내 혈당 조절을 담당하는 인슐린호르몬이 잘 분비되지 않거나, 정상적으로 분비되더라도 제 기능을 못 해 생긴다. 인슐린호르몬이 잘 생기지 않는 것을 '1형 당뇨병', 인슐린은 잘 분비되는데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인슐린 저항성이 생긴 것을 '2형 당뇨병'이라고 한다. 당뇨병 환자의 90% 이상은 2형 당뇨병이다. 1형 당뇨병은 소아 때부터 증상이 나타나고 성인이 돼서도 지속된다. 그 때문에 평생 인슐린 주사를 맞으면서 체내 인슐린 농도를 적정 수치로 유지시켜야 한다. 2형 당뇨병은 생활습관 개선과 약물 치료가 기본이고, 필요에 따라 인슐린 주사를 맞을 수도 있다.


당뇨병 진단 기준 표

공복 때와 식사 2시간 후 혈당 측정해야

당뇨병을 진단할 때는 보통 소변검사와 혈액검사를 한다. 소변에서 당이 측정되는지, 혈액에서의 인슐린 농도와 혈당 수치가 얼마나 높은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혈당검사할 때는 보통 공복 때와 식사 2시간 후의 혈당치를 측정한다. 건강한 사람은 공복혈당이 100mg/dL 미만, 식후 2시간째 혈당이 140mg/dL 미만이다. 반면 당뇨병이 있으면 공복혈당이 126mg/dL 이상이거나 식후 2시간째 혈당이 200mg/dL 이상이다. 병을 더 정확하게 진단하고 싶다면, 포도당 75g을 300cc의 물에 녹여 5분에 걸쳐 마시게 하고 30분 간격으로 채혈하여 혈당을 검사하는 표준 포도당 부하검사를 받아보면 된다.


전단계부터 철저한 관리 필요해

혈당검사에서 정상 혈당 범위는 아니지만, 당뇨병으로 진단될 정도로 높지 않은 경우를 '당뇨병 전단계'라고 한다. 당뇨병 전단계에 속하는 사람은 건강한 사람에 비해 당뇨병 생길 위험이 3~5배, 심혈관질환 위험이 2~3배 높다. 김소헌 교수는 "미세혈관이 손상되는 합병증이 생길 확률도 당뇨병 전단계 때부터 높아진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당뇨병 전단계 증상에는 공복혈당장애와 내당능장애가 있다. 공복혈당장애는 공복혈당이 정상보다 높지만 당뇨병 수치에는 미치지 못하는 상태다. 공복혈당이 높은 것은 밤 사이 금식 상태에서 혈중 혈당이 떨어질 때 간이 이에 대한 보상으로 지나치게 당을 많이 만들어내는 탓이다. 내당능장애는 식후 혈당이 유독 높은 경우다. 하지만 식후 혈당은 식사량이나 종류에 따라 차이가 심해 정확히 검사하려면 포도당 부하 검사를 해야 한다. 인슐린이 포도당에 내성이 생겨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지 검사하는 것이다. 인슐린 저항성이 있거나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베타세포에 문제가 있는 게 주요 원인이다.

공복혈당장애와 내당능장애가 모두 있는 사람은 이 중 한 가지만 가지고 있는 사람에 비해 당뇨병 발생 위험이 약 2배로 높다.


각설탕

PART2. 당뇨병을 유발하는 요인


운동부족과 비만

칼로리는 지나친데 운동은 안 하는 생활습관이 당뇨병을 부른다. 이는 자연히 비만으로 이어진다. 비만이 되면 우 리 몸은 같은 정도의 혈당을 조절하기 위해 더 많은 양의 인슐린을 필요로 하게 된다. 하지만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베타세포도 능력이 한정돼 있다. 베타세포가 인슐린 을 최대한 만들어내도 결국 부족한 상태에 이르는 것이 다. 때문에 혈당 조절이 어려워지면서 당뇨병으로 이어진 다. 당뇨병 발병률은 건강한 사람에 비해 가벼운 비만에서 는 2배, 평균적인 비만에서는 5배, 심한 비만에서는 10배 정도로 높아진다. 특히 내장지방이 많으면 당뇨병 위험이 더 높다. 내장지방과 간세포 사이에 지방 양이 많을수록 인슐린이 제대로 작용하지 못한다.


스트레스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은 여러 호르몬을 내뿜는다. 대표적인 것이 코르티졸, 글루카곤, 카테콜아민이다. 이런 호르몬이 스트레스에 대한 몸의 저항력을 높이는 과정에 서 혈당을 올리고 인슐린의 기능을 떨어뜨려 문제가 된다. 이와 관련해 실제로 몸을 크게 다치거나, 큰 수술을 앞뒀거나, 우울증을 겪는 환자에게서 당뇨병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평상시 공복 혈당이 150mg/dL인 당뇨병 환자가 골절이 생겨 병원에서 수술 받을 때에 혈당이 250mg/dL 이 상으로 오르기도 한다. 당뇨병은 스트레스만으로 생기지 않지만, 당뇨병 위험이 높은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당뇨병이 더 빨리 생길 수 있다.


폭식

갑자기 음식을 많이 먹으면 탄수화물이 과도하게 몸에 흡수되어 혈당이 급격히 오르고, 췌장의 베타세포가 바빠진 다. 더 많은 양의 인슐린을 분비해서 혈당을 내려야 하기 때문이다. 베타세포가 갑자기 많은 일을 하게 되고 지치면 혈당 조절에 문제가 생긴다.


유전

2형 당뇨병은 유전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다. 부모 중 한 쪽이 당뇨병이면 자녀가 당뇨병일 확률은 30~40%, 부모가 모두 당뇨병이면 자녀가 당뇨병일 확률이 40~50%다.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 남용

일부 약은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거나, 인슐린 작용을 직 접 방해하기도 한다. 이런 약을 한 달 이상 장기간 복용하거나, 단기간이라도 고용량으로 복용하면 혈당이 올라갈 수 있다. 대표적인 약물이 스테로이드다. 스테로이드는 신경통, 관절염, 천식 등의 치료에 쓰인다. 원래 고혈압을 치료하는 데 쓰이는 약이지만 살을 빼는 데도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이뇨제도 마찬가지다. 경구 피임약, 교감신경 흥 분제도 혈당을 올린다고 알려졌다.


당뇨병, 증상 생기면 이미 중기…전단계부터 관리 하세요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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