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대만 국제의료전시회에서 찾은 혁신적인 노년 의료 서비스& 기기

지난 6월 16~19일 4일간 대만 타이페이에서 대만 국제의료전시회(Taiwan International Medical & Healthcare Exhibition)가 열렸다. 중화민국대외무역발전협회(TAITRA)가 주최하는 이 전시회는 대만 및 해외에 있는 의료 기기 산업들이 혁신 상품을 전 세계 바이어들에게 소개하는 자리다. 올해는 468개의 산업이 참가했으며 총 932개의 부스가 마련됐다. 전시 제품은 의료기기, 보건 건강용품은 물론 의료서비스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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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국제의료전시회장을 위에서 내려다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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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대만기업 Apexcare의 의료기기. 환자를 이송할 때 안전하게 들어 올리는 리프트다. / 전시회를 찾은 외국인 관람객이 부스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 전시회 첫날 오프닝 행사를 찾은 대만 경제부 국제무역국 / 정책관 슈메이 양(Shu-Mei Yang)이 연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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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대만 국제의료전시회장 입구. / 대만 기업 A&I에서 새로 출시한 휠체어.

좀더 편안한 노년을 위한 헬스케어 기기
대만 정부는 대만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15년에 12%지만, 2025년이면 20%, 2035%이면 30%로 증가할 것으로 본다. 올해 대만 국제의료전시회의 화두가 늘어나는 노인 인구를 감안한 장기적인 건강관리 서비스(Long-term Healthcare Service)인 이유다. 이에 따라 의료기기 기업이 앞다투어 병원은 물론 요양원, 심지어 집에서 적용될 수 있는 의료기기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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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가드 시리즈

Chang Gung Medical Tech社
뱅가드 시리즈(The Vanguard series)

다양한 기능이 포함된 환자용 침대. 이 침대 시리즈가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 나오기도 했다. 침대에는 컨트롤 패널(계기판)이 침대 안쪽과 바깥쪽에 모두 부착돼 있다. 보호자(요양보호사, 의사, 간호사, 보호자 가족 등)는 물론 환자도 자신이 원하는 대로 침대 모양을 변형시킬 수 있도록 했다. 환자에게 제일 편한 자세를 버튼으로 미세하게 조정해서 저장도 가능하다. 저장된 자세를 다시 불러오는 기능(Memory)도 있다. 밤에 환자 혼자 있을 때 책을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조명(Night Light) 버튼, 간호사가 필요할 때 부를 수 있는 버튼(Nurse Call)도 마련돼 있다.

그 외에 주목할 만한 점은 ‘Bed Exit System’ 기능이다. 환자가 침대에서 떨어지거나 침대 밖으로 나갔을 때, 미리 등록된 요양보호사에게 연락이 가거나 병원 내 간호센터로 알람이 울리도록 했다. 환자가 이동하다 다칠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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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뛰드

Abilities社
에뛰드(Etude)

환자를 위한 이동식 샤워부스로 병원이나 요양원에서 쓰일 수 있는 의료기기다. 무게가 16kg 정도에 불과하고, 밑 부분에 바퀴가 달려 있어 운반 시 부담이 덜하다.

휠체어를 샤워 부스 안에 밀어넣고 고정하면 부스 안에서 환자가 보호자의 도움을 받아 씻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세차장에 자동차가 들어가 세차하는 것과 비슷한 원리로 보면 된다. 물세기, 온도, 바디 워시 거품 양 등을 조절할 수 있다. 부스 안에 좌우 6곳, 윗부분 10곳, 정면 2곳, 문짝 4곳 등 모두 22곳에 샤워기 노즐이 있어서 온몸 골고루 물이 분사된다. 또한 샤워할 때 환자가 앉아 있는 의자의 등받이 각도, 발판 각도 등도 버튼으로 조정 가능해, 보호자가 환자를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샤워를 도와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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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국제의료전시회장을 소개하는 벽면 포스터. 6월 16일부터 19일까지 열렸다.

약사가 약 들고 환자 집 찾아가는 ‘홈케어 의료 서비스’
이번 대만 국제의료전시회에서는 단순히 새로 나온 의료기기나 건강용품을 소개하는 것을 넘어, 혁신적인 의료서비스까지 엿볼 수 있었다. 그중 약사가 집으로 약을 들고 찾아가는 홈케어 의료서비스 ‘iHealth Express’를 소개한다.

대만 기업 ihealth Express Group은 2010년 ‘iHealth Express’라는 모바일 메디컬 시스템을 열었다.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받으러 직접 이동하기가 불편한 장애인, 노인들을 위해 약사들이 환자 집으로 직접 방문해 약을 전달하는 것이 주 핵심이다. 현재 2만 명 정도의 환자를 보유하고 있고, 전국적으로 20개 약국을 설립해 소속된 약사들이 직접 환자를 만나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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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기업 ihealth Express Group은 2010년 ‘iHealth Express’라는 모바일 메디컬 시스템을 열었다.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받으러 직접 이동하기가 불편한 장애인, 노인들을 위해 약사들이 환자 집으로 직접 방문해 약을 전달하는 것이 주 핵심이다.

시스템은 다음과 같이 이루어진다. 우선 환자들이 병·의원에서 처방받은 처방전을 전화, 이메일, 팩스 등을 통해 iHealth Express에 보낸다. 그러면 처방전을 전달받은 약사들이 처방전을 확인하고, 약을 조제해서 직접 환자에게 전해주러 간다. 단순히 약만 전해주고 오는 것이 아니라 약을 어떻게 복용해야 할지 주의사항 등을 상세히 설명한다. 보통 환자의 집으로 약을 전하러 가는 방문 간격은 한 달 내외이다. iHealth Express에 가입하면 24시간 의료 서비스 관련 전화 상담센터도 이용할 수 있다.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가입자가 건강, 질병, 약의 부작용 등에 대해서 언제든지 전화로 궁금한 점을 물어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려면 환자 부담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 그러나 대만 국민의료보험에 가입한 사람이라면 무료다. iHealth Express Group의 마케팅 이사 옌 펜(Yen Fan)은 “대만 전 국민의 95%가 국민의료보험에 가입돼 있기 때문에, 사실상 iHealth Express를 이용할 때 개인이 부담하는 비용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