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문화·휴식 공간인 ‘우리라운지’가 세브란스병원 본관 앞에 새로 조성됐다. 자연채광을 이용한 친환경 공간인 우리라운지 면적은 정규 농구코트의 약 6배인 2,380㎡(약 720평)다.
우리라운지로 처음으로 들어섰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곳은 아열대 수목으로 조성된 대형 “힐링 가든”이다. 워싱턴 팜(Washington palm) 야자수 등 46종 4637주 아열대 수목으로 조성돼 있어 마치 열대지방에 휴가를 간 듯한 이국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또 60석 규모의 상시 공연장도 마련돼 다양한 공연도 즐길 수 있다. 공연장은 환자와 보호자들을 위한 공연계획을 가지고 있는 단체에는 무료로 개방된다. 유명예술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세브란스 아트 스페이스’도 새로이 공간을 마련했다.
특히 우리라운지에는 ‘알렌기념관’도 있다. 미국 선교사출신의 의사인 알렌 박사는 1885년 세브란스병원의 전신인 ‘제중원(濟衆院)’을 설립한 인물이다.
알렌기념관에는 알렌 박사의 조선입국부터 국내 활동 내역, 제중원 설립배경 등을 소개하고 있다. 아울러 HB 코퍼레이션 문흥혈 회장이 2010년에 연세의료원에 기증한 알렌박사의 유품도 전시돼 있다. 이 유품들은 문흥렬 회장이 미국에서 1년 넘는 기간 동안 찾아서 발견한 것으로, 고종이 알렌박사 부부에게 하사한 의복, 1884년 갑신정변 때 중상을 입은 민영익의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칼 1자루 등 10여점이다. 또한, 알렌의 훈공일등 태극대수장, 알렌의 진료도구함, 검안경,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서양의학 진단서 진품도 만나볼 수 있다.
우리라운지는 병원을 찾는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다양한 휴게 공간도 조성됐다. 수유실, 가족 대기 공간, 카페 라이브러리,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PAD 대여시스템 등도 마련됐다. 이 휴게공간에서 수술실 현황 모니터도 설치돼 수술환자 보호자들이 좀 더 쾌적한 공간에서 대기를 할 수 있다.
정남식 연세의료원장은“기존에 개방되어있던 야외 휴게 공간을 사시사철 날씨의 상관없이 환자와 병원 방문객이 편안히 쉴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 시켰다”며 “우리라운지는 단순한 병원의 편의 시설물을 넘어서 대한민국 의료와 병원 문화를 개선해 나가는 중요한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세의료원은 우리라운지 개소를 축하하기 위해 26일(화) 오후 3시 우리라운지 내 공연장에서 봉헌식이 열렸다. 봉헌식에서는 환자와 보호자의 휴식 공간 조성에 힘을 보탠 이광구 우리은행 은행장, 알렌의 유품을 기증한 문흥렬 HB 코퍼레이션 회장, 설계 재능기부를 한 김자호 간삼건축 회장에게 김용학 연세대 총장이 감사패를 증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