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첫 소두증 신생아 출생, 지카 발생 국가 여행 시 주의해야

스페인에서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여성이 소두증에 걸린 아이를 낳았다고 바르셀로나의 한 병원이 25일(현지 시각) 밝혔다. 여성은 올해 초 남미를 여행했으며, 관계 당국은 이때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소두증 아이가 태어난 스페인에 발 드헤브론 대학병원은 현재 아이나 임산부의 건강은 양호한 상태며, 아이의 머리 둘레가 정상보다 작다고 말했다. 스페인 보건부는 지금까지 스페인에서 190명의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마드리드에서 성관계를 통해 감염된 1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해외여행 중 감염되었다고 밝혔다.

지카 바이러스는 모기에 의해 감염되는데, 대부분 감기와 비슷한 경미한 증상 후 회복된다. 하지만 임산부가 감염되면 드물게 소두증 아이를 출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의가 필요하다. 소두증 아이는 머리 크기가 비정상적으로 작고, 정신지체를 겪거나 조기 사망 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카 바이러스는 감염자의 혈액을 수혈받은 경우나 성적 접촉을 통해 감염될 가능성도 있으므로 위험 국가를 여행하고 돌아왔을 때는 주의해야 한다.

 

지카바이러스를 전파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집트숲모기
스페인에서 남미를 여행하고 돌아온 여성에서 소두증 아이가 태어났으므로, 지카 바이러스 위험 국가 여행 시 주의해야 한다/사진=조선일보 DB

국내에서는 현재까지 8명의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보고됐다. 대부분 남미와 동남아를 여행하고 돌아와 발진, 근육통, 발열, 관절통 등 감기 증상을 호소했다. 증상이 없었던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는 해외여행을 한 후 1달간 헌혈을 금지하고 있어 수혈을 통해 감염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하지만 성접촉을 통해서도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남성의 경우 무증상이더라도 한달 정도는 콘돔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감염증상이 있거나 확진 받은 경우에는 완치 후에도 약 6개월 간 콘돔을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지카 바이러스는 아직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다. 따라서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특히 임산부의 경우에는 지카 바이러스가 발생한 국가의 여행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최근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발생 국가와 관련 정보는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www.c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부득이하게 이들 국가에 가야 한다면 모기 예방법을 숙지해야 한다. 모기 기피제를 노출된 피부나 옷에 엷게 바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밝은 색의 긴팔 상의와 긴바지를 준비해야 한다. 모기는 어두운 색에 더 많이 유인되기 때문이다. 숙소를 정할때도 방충망이나 모기장을 확인하고, 냉방이 잘 되는 숙소를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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