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외이도염 환자 급증 드라이기로 부드럽게 귀를 말리세요

입력 2016.07.25 10:08

시즌 건강

외이도 모습

물놀이나 목욕을 한 후 귀에 물이 들어갔다면, 바로 빼내는 게 좋다. 날이 습한 여름철엔 더 그렇다. 고막 바깥쪽인 외이(外耳)에 염증이 생기는 외이도염으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국내 외이도염 환자는 8월 한 달에만 약 27만 명이 발생해 1년 중 가장 많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최현승 교수는 “여름에는 날씨가 습한데다 휴가를 맞아 수영 하는 사람이 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귀에 물이 들어가 습한 상태로 유지되면 외이도의 방수 기능과 세균의 침입을 막는 지방층이 파괴되고, 이로 인해 염증이 생긴다. 물기를 좋아해 수영장이나 바다에 잘 서식하는 녹농균이 주로 번식한다. 외이도염이 생기면 귀가 가렵고, 귀가 이물질로 차 있는 느낌이 든다. 심한 경우에는 귀에 통증이 생기고, 안면신경 마비나 뇌신경 마비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외이도 벽이 두꺼워지면서 소리가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지고, 결국 청력이 떨어질 위험도 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났을 때, 면봉이나 귀이개로 귓속을 자극하는 것은 금물이다. 고막에 구멍이 나거나 중이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당뇨병 환자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최현승 교수는 “당뇨병 환자는 혈관이 약해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염증이 더 쉽게 생긴다”며 “세균이 뇌쪽으로 올라가 골수염 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15년 월별 외이도염 환자수 그래프

외이도염이 의심될 때는 우선 병원을 찾자. 병원에서는 항생제와 스테로이드 성분이 섞인 약을 외이도에 바르거나 경구용 항생제를 처방해 귀에 생긴 균을 없앤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세척 약품으로 귓속을 씻고 약한 산성 상태로 유지시키는 치료만으로도 증상이 나아질 수 있다.

외이도염을 예방하려면 물이 귀에 들어가지 않도록 하고, 물이 귀에 들어간 경우 고개를 기울인 채 한쪽으로 물을 털어낸 뒤 햇빛이나 드라이기를 이용해 귀를 말리는 것이 좋다. 드라이기는 뜨겁지 않은 정도의 약한 바람으로 사용한다. 수영을 자주 한다면 귀마개를 사용해야 한다. 장시간 이어폰을 사용하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특히 장마철에 오랜 시간 이어폰을 끼거나 머리를 감고 귓속을 제대로 말리지 않은 채 이어폰을 사용하면 세균이 더 잘 번식하기때문에 물놀이를 할 때보다 외이도염 위험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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