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病 웨스트나일열, 우리나라도 안전지대 아냐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는 지난 4월 서귀포와 진주, 청주 등 세 곳에서 감염병을 옮기는 매개체로 알려진 흰줄숲모기를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흰줄숲모기는 지카 바이러스나 뎅기열 등 다양한 감염병을 옮기는데, 그중 생소한 이름의 '웨스트나일열'을 옮기기도 한다. 웨스트나일열은 감염자의 80%가 아무 증상 없이 낫지만, 증상이 시작되면 발열, 두통은 물론 근육마비까지 겪을 수 있는 질환이다. 아직 국내 웨스트나일열 환자는 2012년 한 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흰줄숲모기와 더불어 빨간집모기나 금빛숲모기 등 웨스트나일열을 매개하는 모기들이 국내에도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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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나일열을 매개하는 모기가 국내에도 있기 때문에 증상에 대한 이해와 예방법에 대해서 알아둬야 한다/사진=조선일보 DB

웨스트나일열은 우간다의 웨스트 나일 지역에서 처음 발견되어 웨스트나일열로 명명됐다. 뇌염의 일종으로 처음에는 감기와 유사하다가 심해지면 뇌염으로 발전한다. 보통 미국이나 아프리카 등지에서 유행하는 감염병으로 국내 환자는 2012년 아프리카 기니에서 귀국한 59세 남성 환자 한 명이다. 수혈이나 장기이식, 모유 등으로 사람 간의 전염이 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웨스트나일열에 걸리면 무력감, 두통, 식욕감퇴, 근육통 구역, 구토, 발진, 눈 통증 등을 일으키는 병이다. 드물게 중증으로 번지면 신경 증상을 동반하는데, 고령의 환자들에게 특히 위험하다. 뇌염이나 수막염이 나타나면서 발열, 위장관 증상, 허약감, 의식저하 등을 동반한다. 근육이 약해지고, 마비 증세를 보일 수도 있다. 소수의 환자들에게는 목이나 몸통, 팔에 홍역과 같은 발진이 나타나기도 한다. 웨스트나일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2일에서 2주간의 잠복기 후 약 20%에 환자에게서 임상 증상이 발견된다. 보통 3일에서 6일 정도 지속된다.

웨스트나일열은 모기가 매개체이므로 모기에 최대한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우선 땀 냄새가 나지 않도록 몸을 자주 씻어야 한다. 모기가 땀 성분인 암모니아 냄새로 사람을 찾아내기 때문이다. 모기가 집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창문과 방충망에 구멍은 없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싱크대나 하수구 등을 타고 올라오기도 하므로, 저녁엔 뚜겅을 덮어 둔다. 야외 활동을 할 때는 모기 기피제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웨스트나일열 바이러스가 조류를 통해 모기에게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감염이 의심되는 조류를 취급할 때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