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특별기고
이번 전략적 협약(SEA, Strategic Exploratory Agreement)의 주요 내용은 양국 바이오 스타트업 기업 육성과 기업 지원 교류, 첨단 의료분야 공동연구 개발, 양측 클러스터 창업 기업의 시장 진출 지원 등이다. 프랑스 제노폴은 바이오 분야의 혁신기업 유치와 지원을 통해 산업 성장을 촉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조성된 바이오클러스터이다. 우리 오송재단처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받고 있다.
이번 협약이 특히 의미가 있는 것은 국내 바이오 기업의 유럽 시장 글로벌 진출을 돕고, 프랑스 바이오 기업들의 아시아·태평양 시장 진출을 돕는 계기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 바이오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성과를 이뤄내고 있는데, 바이오헬스 연구 지원 클러스터의 역량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됐다는 점에서도 고무적인 일이다.
오송재단은 기업들의 연구개발 후반을 지원하는 4개의 핵심 연구개발지원센터를 갖추고 있다. 이번 한불 협약에 따라 바이오 신약과 의료기기 개발지원 뿐 아니라 유럽에 취약한 실험 동물과 비용 효과가 우수한 바이오 신약 생산 기능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기업들에 대한 바이오 의약품 연구개발 지원이 오송재단의 1차적인 목표라면, 궁극적인 지향점은 해당 연구 결과물의 제품화와 글로벌 진출을 통한 산업화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우리나라 토종 바이오 클러스터와 세계 각국의 유사한 클러스터의 협력 기회가 더욱 많이 생겨날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 외 다른 국가로의 시장 진출의 길이 더 넓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가능해진 것이다.
오송재단은 앞으로 임상시험센터 건립과 더불어 상업용 바이오 의약품 생산시설도 확장할 계획을 갖고 있다. 현재 가동 중인 신약개발지원센터와 실험동물센터, 첨단의료기기 개발지원센터, 임상시험용 신약 생산센터가 주로 연구개발 지원 및 시제품 생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임상시험센터와 생산시설은 임상연구와 완제품 생산 등 첨단 의료복합단지의 출구 전략을 완성시킬 수 있는 산업화의 발판이 된다. 이들 시설이 모두 완비되면 바이오 헬스 창업 교육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현장 맞춤형 인력지원에 힘입어 최첨단 원스톱 서비스 기능을 갖춘 세계적인 바이오헬스 클러스터가 완성된다.
나아가 서비스와 지식산업 수출이라는 측면에서 국내 바이오클러스터 자체의 노하우 수출도 고려해볼 만하다. 앞으로 이러한 클러스터 모형까지 수출된다면, 국가 미래 먹거리 산업의 범위는 더욱 확대된다. 국내 업체들의 해외 진출을 위한 글로벌 기반 마련은 물론, 세계 각국과 더욱 긴밀한 바이오 헬스 연구 및 수출 공조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해본다. 2017년 우리나라를 세계 7대 바이오 강국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 정부의 목표이다. 오송재단은 이번 협약을 출발점으로 국가와 지역경제를 위해 미래 먹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나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