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19일 제주에서 장마가 시작돼 21일엔 중부지방에도 영향을 끼쳐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장마철은 고온다습하고, 살균 작용을 하는 자외선 양이 줄어 전염병을 일으키는 미생물이 가장 많이 활동하는 시기다. 장마철에 걸리기 쉬운 감염성 질환들과 이들 질환의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장마 전후로 급증하는 감염성 눈병 주의
장마를 전후로 감염성 눈병 환자가 급증한다. 대표적으로 '아폴로눈병'이라고 불리는 급성출혈성결막염과 유행성각결막염이 있다. 증상으로 가려움증과 눈물 흘림, 눈 충혈, 눈곱이 많이 끼는 것이 있으며 유행성각결막염의 경우 밝은 빛에 눈이 쑤시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두 질환 모두 전염성이 매우 강해 감염 예방에 주의해야 한다. 감염을 예방하려면 가급적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고, 외출 후엔 반드시 손을 씻는다. 특히 콘택트렌즈착용자들은 눈에 세균이나 오염 물질이 들어가기 쉬우므로 장마철엔 가급적 렌즈의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불가피한 경우 일회용 렌즈를 쓰는 것이 좋다.
◇어린이는 세균성 피부질환 '농가진' 위험
장마철은 습도가 높아 땀과 피지의 분비가 활성화돼 피부에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특히 피부가 약한 어린이들은 세균성 피부질환인 농가진에 주의해야 한다. 아토피 환부나 벌레 물린 곳에 연쇄상 구균이나 포도상 구균이 번식하면 피부가 동그랗게 짓무르는 농가진이 발생한다. 농가진은 통증과 가려움은 별로 없는 것이 특징이다. 농가진을 예방하기 위해선 외출 후 아이를 따뜻한 물에 자극이 적은 비누로 씻긴 후 피부를 완전히 건조해 줘야 한다. 아이가 농가진에 걸렸다면 유치원이나 학교에 보내지 않도록 하며 아이가 사용한 옷이나 수건은 세탁 전에 분리해 소독해야 한다.
◇곰팡이로 인한 무좀 유의
장마철엔 곰팡이로 인해 무좀이 생기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 무좀의 원인 백선균은 발톱의 주성분인 케라틴을 영양소로 삼아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왕성하게 번식한다. 발바닥 피부가 두꺼워졌거나 새하얗게 일어난 부위가 있다면 무좀을 의심해야 한다. 무좀을 예방하려면 하루 두세 번 양말을 갈아 신는 것이 좋고 외출 후 귀가하면 발을 깨끗이 닦고 완전히 건조해야 한다. 신발은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하고 레인부츠는 무좀 발생률을 높일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