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 10%가 지방간 앓아… 식사량 줄이지 말고, 운동으로 지방 소모를

비만 어린이의 40% 정도가 지방간을 갖고 있다. 미국의 한 조사에 따르면 19세 이하 소아청소년의 10%가 지방간인데, 우리나라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지방간은 간에 지방이 많이 축적된 상태를 말하며, 소아청소년의 경우 비만·당뇨병·고지혈증 등으로 인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대부분이다. 이를 방치하면 어린 나이여도 지방간염이나 간경변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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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지방간이 있으면 무조건 식사량을 줄이면 안 되고, 식단을 개선하면서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아이가 지방간을 진단받으면 식사량 조절이 필수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정혜운 교수는 "식사량을 줄인다고 간에 쌓여 있는 지방을 소모하는 게 아니다"라며 "갑자기 식사량을 줄이면 오히려 우리 몸은 영양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을 비상 사태로 여기고, 영양소를 간에 저장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특히, 운동을 하지 않고 식사량만 줄이면 지방이 아닌 근육이 줄어드는데, 근육량 대비 지방량이 많아지면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져 지방간이 악화될 수 있다.

성장이 덜 끝난 소아청소년은 지방간이 있더라도 식사량을 그대로 유지해도 된다. 대신 탄수화물, 포화지방, 콜레스테롤이 많이 든 음식 섭취량을 줄이고 단백질이 든 식품과 채소·과일 섭취량을 늘리는 등 식단은 조절해야 한다. 여기에, 반드시 운동을 해서 몸에 있는 지방이 소모되도록 해야 한다. 처음 운동을 시작할 때는 중강도의 운동으로 하루에 30분 정도가 적당하고, 시간이 지나면 한 시간 정도로 늘리는 게 좋다.